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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남FC, 내년을 준비하자

  • 기사입력 : 2016-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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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의 사령탑에 오른 김종부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감독으로서 클래식(1부리그) 승강을 위한 마지노선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내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경남FC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남FC는 전임 대표이사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최악의 분위기와 심판매수건으로 승점 -10점으로 출발했다. ‘말썽구단’으로 낙인 찍혀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부족한 예산 때문에 외국인 선수 영입도 포기했다가 뒤늦게 선발하면서 조직력을 갖추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경남은 개막전에서 승리하는 등 초반 반짝했지만 결국 이런 문제점들이 하나 둘 불거지면서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상위권팀과 승점차가 크게 벌어져 기적이나 큰 반전이 없는 한 사실상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남FC는 올 시즌보다는 내년을 기약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경남FC는 9경기를 치른 현재 36명의 선수 가운데 한 경기라도 뛴 선수는 23명이지만 5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14명에 불과하다. 사실상 일부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주축 선수 가운데는 외국인 선수들과 임대로 데려온 선수 등 일부는 내년에 경남에 잔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경남FC에는 아직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한 선수가 13명이나 있다. 이들은 대부분 경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다. 기회만 주면 뛰겠다는 의욕을 가진 선수들에게도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치열한 주전경쟁 분위기도 조성해 젊은 선수들을 키워가야 한다.

    선수선발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그만큼 책임도 따른다. 리그 순위가 실력으로 평가받는 프로세계에서 눈앞의 성적이 절실한 감독에게 가혹한 요구일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경남FC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년을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투자를 해야 할 때다.


    이현근(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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