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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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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창원 예찬 - 오병후 (이노비즈 창원지구회장)

  • 기사입력 : 2016-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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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남쪽 끝자락인 낙남정맥의 천주산, 정병산, 불모산, 장복산 그리고 무학산이 분지 형태로 감싸고 도는, 더위와 추위의 차이가 적고 쾌청일수가 연 135일이나 돼 사람이 활동하기 좋은 쾌적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는 창원은 아름답다.

    특히 창원의 봄은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철쭉으로 인해 추운 겨울을 이겨낸 전국의 국민들에게 드디어 찬란한 봄이 찾아왔음을 알린다.

    창원은, 람사르총회와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 누비자 자전거 등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환경도시이며, 국내 최대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제9구단 연고지인 동시에 소위 마산아재로 일컬어지는 열정적인 응원 모습과 국제대회를 여러 차례 치른 종합사격장, 언제 어디서나 시민생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스포츠 시설이 잘 형성된 문화도시이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해군항제와 마산 돝섬 국화축제 그리고 아구, 미더덕 등의 다양한 먹거리로 알려진 관광 도시이다.

    하지만 창원을 가장 잘 나타내고 대표하는 모습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그 궤를 같이하는 국내 최대 산업도시일 것이다. 창원은 1973년 정부가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여천의 석유화학, 구미의 전자 등과 함께 국내 기계공업단지로 힘차게 그 첫발을 디디게 됐으며, 당초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인구 30만명 정도의 배후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현재는 서울시보다 더 넓은 면적에 인구 110만명, 지역내 총생산량이 30조원을 상회하는, 전국 기초 지방자치 시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일부 광역시나 도(道)보다도 그 규모가 월등한 역동적인 도시이다.

    또한 대규모의 야철지가 발굴된 찬란한 철기 문화의 발상지로, 이러한 역사적인 필연으로 인해 지금은 국내 최대 기계공업의 요람지이며 국가공업 발전의 메카인 도시가 창원인 것이다.

    이러한 창원이 요즈음 성장동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거의 반세기에 해당하는 40여년간 창원의 버팀목이었던 기계공업이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수출액이 감소하고 근로자 수가 줄어드는 등 또 다른 변화와 혁신을 필요로 하는 징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자체와 중앙정부 그리고 산업단지공단과 학계 등이 어우러져 창원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 세우고 그 방향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기계공업 중심의 산업 경쟁력을 지식기반 첨단 기계산업, 수송기계 소재부품 산업, 로봇 등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이제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메카로 다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들 산업의 발전을 위해 각종 연구단지 유치 및 산업 인프라 조성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고, 투입될 전망으로, 창원은 이제 또 다른 반세기 동안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변신 중에 있다.

    창원은 아름다운 도시인 동시에 역동적이고 활기차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이다. 창원은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통해 변신해 환경도시, 문화예술 도시, 관광도시인 동시에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할 것이 분명하며 이를 위해 시민, 학계, 지자체 및 기업체가 열과 성을 다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필자도 비록 미력하나마 창원의 이러한 변신과 발전의 대열에 작은 힘을 보태리라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해 본다.

    오병후 (이노비즈 창원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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