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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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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학생 안전 확보’ 철저히 챙긴다

9중 추돌사고 후 매뉴얼 재점검
박 교육감 “학생 안전 양보 못해”
이동식 안전체험버스도 곧 구입

  • 기사입력 : 2016-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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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라이브(LIVE) 안전 선포식에서 박종훈 교육감과 지역교육장 등이 안전구호를 제창하고 있다./경남도교육청/


    경남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안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지난 16일 고성수련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던 양산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태운 버스 5대가 남해고속도로 진주 방향 창원1터널 안에서 승용차·트럭 등과 9중추돌 사고를 일으킨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이 사고로 교육당국과 학부모, 학생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교육활동 안전사고 사례= 지난해 9월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김해 모 중학교 수학여행단 버스를 운전하려는 버스 기사가 음주측정에 적발돼 출발 직전 기사를 교체하는 일이 있었다. 학교 측이 출발 전 경찰에 음주운전 여부를 요청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기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65%였다.

    지난 2011년 5월에는 창원 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운동장에 모였고, 역시 경찰이 기사들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온 기사를 교체해 수학여행을 떠났다.

    2009년 4월에는 창원 남산중학교 수학여행단 버스 4대가 추돌해 학생 등 37명이 다쳤다. 학생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맨 덕분에 큰 부상은 면했다.

    2008년 4월에도 진주 촉석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운 버스가 추돌해 학생 등 7명이 다쳤다. 관광버스 8대가 대열운행을 하다 중간에 있던 버스가 급정거를 하면서 뒤따르던 버스 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2006년 11월에도 대구 모 고등학교 수학여행단 버스가 김해 대동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영업소 부근에서 트레일러와 추돌해 학생 34명이 크게 다쳤다.

    2006년 4월에는 창원 명서중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 4대가 경북 경주시에서 같은 여행단 버스를 들이받아 4중 추돌로 학생 등 26명이 부상했다.

    이 외에도 정비 불량과 5년 이상 된 노후된 버스로 운행하다 브레이크 파열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년 수학여행과 관련해 몇 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학생안전 원년의 해 선포= 도교육청은 세월호 사고 이후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면서 올해를 ‘학생안전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각 부서로 흩어져 있던 안전 관련 업무를 홍보안전담당관 산하로 모아 체계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했다.

    지난 16일 창원1터널 9중추돌 사고로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때 지켜야 하는 안전 매뉴얼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도교육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한편으로 안전관리방안 재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19일에는 도교육청 1층 현관에서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한 본청 간부 및 지역교육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실천 의지가 담긴 ‘라이브(LIVE) 안전’ 선포식을 가졌다. ‘LIVE 안전’은 Life(생명)·Integrate(통합)·Variety(다양성)·Experience(체험)의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모두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교육을 펼쳐가는 경남교육의 미래를 담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선포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 열린 교육정책관리자회의에서 “학생 안전은 양보할 수가 없는 일이므로 작은 것 하나부터 챙기는 마음으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전체험버스 곧 도입= 앞서 박 교육감은 올해 옛 문산중학교 부지에 경남학생종합안전체험관을 2018년 3월까지 신축키로 하고 특별교부금 70억원을 확보해 놓았다. 또 이동식 안전체험버스 구입을 위한 특별교부금도 확보한 상태로 조만간 예산이 내려오면 학생들의 안전체험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손재경 도교육청 홍보안전담당관은 “지난해 말 안전을 총괄하는 조직이 개편됐고, 올해는 학생 안전 원년의 해로 선포하면서 최우선적으로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한 다각적인 교육과 안전점검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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