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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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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신공항 유치전 자제해야”

시·도간 합의 깨고 유치전 펼친 부산 겨냥 발언 해석
25~27일 자문회의서 밀양·가덕도 장단점 최종 점검

  • 기사입력 : 2016-05-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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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지난해 1월 대구에 모여 신공항 유치전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했다./경남신문DB/


    국토교통부가 영남권 신공항 유치 과열에 대해 자제를 주문했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최정호 2차관 주재로 긴급 시·도 교통국장 회의를 열어 “영남권 신공항 발표를 앞두고 지자체간 과열되고 있다”며 “유치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참석한 이채건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이 전했다. 이는 형식적으로는 영남권 지자체에 한 말이지만 지금 도를 넘은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부산시에 대한 주문으로 해석된다.

    최 2차관은 또 “영남권 신공항은 일정대로 진행한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발표 연기론 등을 일축했다.

    그리고 “전문가 자문회의에 충분한 시간을 줄테니 각 지역의 입지별 장점을 충분히 홍보하라”고도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영남권 타 시·도의 비난을 감수하며 도를 넘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매달려 왔다. 서 시장은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간부 공무원과 함께 가덕도를 방문하는 등 노골적으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 서 시장을 포함해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입지 선정 발표 때까지 신공항 유치활동을 자제키로 합의했다. 이달 17일에는 부산을 제외한 4개 시·도지사가 긴급 성명을 통해 다시 한 번 부산의 유치 활동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서 시장은 영남권 타 시·도의 자체 호소를 무시했다.

    한편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한 달 앞두고 밀양과 부산 가덕도 두 후보지의 장·단점을 최종 점검하는 자문회의가 25~27일 사흘간 열린다.

    도에 따르면 신공항 입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 중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이 기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해당 지자체와 지역전문가로부터 평가 방법과 용역 조사 내용에 관한 의견을 듣는다.

    자문회의는 25일 부산, 26일 경남·울산·대구·경북, 27일 수도권 항공 전문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도는 밀양의 입지 설명회에 이채건 도시교통국장을 비롯해 울산과 대구 경북 등 4개 시·도 교통국장과 세계적인 항공전문가 등 12명이 참석해 밀양이 최적지임을 설명한다.

    이 국장은 “밀양 공항의 뛰어난 접근성과 경제성, 환경적 우위 등을 부각시키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영남권 신공항이 5개 시·도 공동 번영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뛰어난 접근성으로 1300만 지역 주민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지역 발전 파급 효과가 가장 큰 밀양 공항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겠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자문을 맡은 세계적인 항공 전문가가 직접 참석해 밀양 후보지의 항공 및 기술적 우월성을 설명함으로써 입지 평가를 유리하게 이끈다는 구상이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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