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갓
보부상신표
100년 전 진주지역 상인은 어떤 화폐와 물품을 사용했을까?
국립진주박물관은 두 달 일정으로 특별전 ‘진주상무사: 진주상인 100년의 기록’을 열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특별전은 ‘진주상무사(晉州商務社)’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진주 권역의 보부상과 상인의 역사를 조명한다.
진주상무사는 사실상 진주상공회의소의 전신으로, 1884년 1월에 혜상공국 경상우도 우사 소속 시전으로 창립됐다. 이후 상무사, 상무회, 상무조합, 제국실업회, 상무과 등으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상인단체다.
진주박물관은 지난 2014년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진주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각종 문서와 인장, 현판 등 86건 98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는데, 이번에 이 유물들과 사전청금록(진주지역 사전의 임원 명단) 등 200여 점을 일반에 공개한다.
전시는 3개 주제로 나눠 진행한다.
물금장
사전청금록
1부는 ‘곰방대 물고, 산 건너 물 건너: 보부상에서 유래한 진주상인’이라는 주제로 조선 후기부터 개항 직전까지의 물품을 보여준다. 당시 상거래에 이용된 화폐와 도량형을 전시한다. 특히 보부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작대기와 패랭이, 물금장(또는 촉작대)을 공개한다. 2부 ‘기울어가는 나라, 힘 잃은 상인들: 개항 이후 움츠러든 진주상인’에서는 1876년 개항 이후부터 1910년까지의 경남지역 상인의 모습을 소개한다. 3부는 ‘상인들이여, 다시 힘을 모으자: 자발적인 진주상인 조직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 영수증, 사진 등 근대자료를 통해 진주상무사의 활동을 보여준다. 전시는 오는 7월 24일까지. 문의 ☏ 742-5952. 정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