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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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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32) 레알 뻐꾸기

  • 기사입력 : 2016-06-06 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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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오빠 말타고 서울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오빠생각' 1절.

    참 많이도 불렀던 노래입니다.

    '시골'하면 누구에게나 떠오르는 노래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가사 내용 중에 뻐꾹새가 등장하는데.. 물론 뻐꾸기를 뜻하는 것으로...

    사실 주위에서 뻐꾸기 소리를 듣기란 생각보다 쉽진 않습니다.


    ( 아침부터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뻐꾸기 시계 소리보다 더 황홀하다. )

    옛날 어렸을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촌에서 자주 듣던 소리인데 요즘 정말 듣기 힘든 뻐꾸기 소리.

    사실 뻐꾸기의 습성이 알려진 이후로는 아주 못된 새로 낙인이 찍혔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은 뻐꾸기를 검색하면 됩니다. 어떻게 번식하는지...)

    어딘가 훌쩍 여행을 떠나 숲속에서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묘하게 편안해 지는 느낌.

    뭔가 편안해 지면서 여유가 느껴지는 건 나만 그런걸까요?

    메인이미지
    집으로 가는 길... 저 산속 어딘가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집 주변에도 이런 뻐꾸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뻐꾹~ 뻐꾹~"

    이런 뻐꾸기 울음소리에 제 고개도 저절로 박자에 맞춰 끄덕끄덕 거리고 있네요. ㅎㅎ

    새의 모습은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이렇듯 저 멀리서 들리는 뻐꾸기 울음 소리에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아들도 일반적인 새 소리와는 다른 뻐꾸기의 울음소리에 가끔 귀를 기울입니다.

    신기하게도 뻐꾸기 소리를 들을때면 나도 아들과 같은 어린아이가 된 것 같네요. ㅎㅎㅎ

    이민영 기자 (뉴미디어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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