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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경남보훈대상 수상자] 당신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꼭 기억하겠습니다

  • 기사입력 : 2016-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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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비록 그 귀한 뜻과 희생을 오롯이 담지는 못하지만 상패와 기사에 의미를 담아 널리 전하고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국가에 몸바친 상이용사와 이들을 내조한 배우자와 유족, 관련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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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 용사 정교석씨 (76·하동군 하동읍)

    군서 사고로 다리 일부 절단… 상이군경회 지회장으로 활동

    정교석(76·하동군 하동읍)씨는 1960년 9월 육군에 입대해 63년 7월 방공호와 초소점검 순찰 중 불의의 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 절단수술을 했다. 이후 제3육군병원으로 옮겨져 1년여간의 병상 생활을 하다 이듬해 전역해 국가유공자(상이등급 5급)로 인정됐다.

    정씨는 아내를 맞아 경제적인 자립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 1965년 진주엽연초생산조합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했다. 32년간의 부지런한 직장생활은 그에게 경남도지사, 진주전매청장, 보훈처장 등의 표창을 남겼다.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가정을 꾸려 2남 1녀 모두 출가시켰다.

    2001년에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경남지부 하동군지회장에 임명돼 보훈회관을 신축 건립했으며, 하동군의 국가유공자 지원조례를 제정토록 하는 등 지역보훈대상자의 권익신장에 이바지하며 국가유공자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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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 유족 배주혜씨 (64·거창군 거창읍)

    아버지 전사 후 조부모와 생활… 군서 다친 남편 유공자로 등록

    배주혜(64·거창군 거창읍)씨는 6·25전쟁 당시 강원도 양구 방산지구에서 전사한 고 배영호 열사의 유복자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개가하면서 조부모와 백부모의 보살핌으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이후 직장 생활 중 김창규씨를 만나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은 군시절 구타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쳐 보살핌이 필요했고, 위암 판정을 받은 시아버지를 보살피는 것도 배씨의 몫이었다. 시아버지는 병치레 3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슬픔 속에서도 시어머니를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다. 이후 배씨의 헌신은 내 가족에서 그치지 않았다. 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 3년, 거창군 보훈회관 봉사 4년, 여성봉사활동 3년 등 사회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며 전몰군경유족회 효자·효부상 등 각종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33년 만에 남편을 국가유공자로 등록시킨 것이 배씨에게 가장 큰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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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 미망인 이남섭씨 (81·창원시 마산합포구)

    참전했던 남편 다리 절단 부상… 장사·파출부 일하며 생계 꾸려

    이남섭(81·창원시 마산합포구)씨는 1935년 함안에서 1남 4녀 중 둘째로 태어나 6·25전쟁을 겪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다.

    남편 안근수씨를 만나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전쟁에 참전했던 남편은 전투 중 허리 총상과 양쪽 다리에 총상, 파편상을 입고 투병 생활 끝에 두 다리를 절단하고 허리마저 대수술했다.

    안씨가 생전 상이등급 1급 진단을 받고 버틴 35년간 이씨는 남편의 마음을 위로하며 삶의 의지가 되어 줬다. 남편의 두 손 두 발이 되어주며, 채소와 풀빵 장사, 파출부와 공장 근로 등 악착같이 살며 자녀들을 키웠다. 이씨는 미망인회 마산지회 지도위원으로 매월 충혼탑 참배와 주변 정화활동을 하고, 미망인회와 보훈단체에서 시행하는 태극기 달기, 안보결의행사 등 각종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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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 아내 하봉자씨 (63·창원시 마산회원구)

    고엽제 노출 식물인간된 남편… 지극정성 간호해 의식 되찾아

    하봉자(63·창원시 마산회원구)씨는 1972년 5월 남편 허만선씨를 만나 결혼했다. 결혼 이후 딸과 아들을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다.

    1978년 10월 3일, 여느 날과 다름없던 아침 출근길의 남편이 의식불명으로 졸도했다. 병명을 알 수도 없었고, 6년여 만에 남편은 3개월의 시한부 선고까지 받게 됐다. 하씨는 살아만 있어도 행복하겠다는 말을 남편의 귓가에 되뇌이며 지극정성으로 병간호했다.

    고엽제 노출에 따른 말초신경병으로 식물인간 상태였던 남편은 발병 11년 7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게 됐고, 전신마비 4년여를 거쳐 스스로 일어나게 됐다.

    고엽제 후유증 환자지원 법률 제정 일조, 장학기금 전달 등 남편은 다시 사는 인생의 시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하씨는 남편과 한마음으로 20여년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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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보훈 김태조씨 (63·창원시 마산회원구)

    월남참전자회 도지부서 활동… 참전기념탐 건립·홍보에 힘써

    김태조(69·창원시 마산회원구)씨는 월남 참전용사의 한 사람으로 2001년 1월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경남도지부 회원으로 들어와 2008년 1월부터 한 해동안 대한민국베트남찬전유공전우회 마산시지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2009년부터 대한민국월남참전자회 경남도지부 운영위원 및 베트남기념사업회 이사로 임명돼 월남전 참전국가유공자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참전유공자 관련 법률과 조례 개정 건의 등의 활동을 했으며, 베트남 참전과 6·25참전의 뜻을 기리는 참전기념탑 건립 추진에 참여했고, 2008년 참전기념탑 준공 이후 나라 사랑 마음 함양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전시관 운영·홍보 활동에 힘쓰고 있다.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호국안보결의대회 활동과 더불어 고엽제 사진, 6·25전쟁과 월남전쟁 사진, 안보 사진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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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보훈 이상재씨 (83·창원시 의창구)

    6·25전쟁 참전 공훈 훈장 받아… 보훈가족 위문활동·안보교육

    이상재(83·창원시 의창구)씨는 1950년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안동·영월·단양 전투, 1951년 강원도 김일성고지 전투, 1952년 598고지전투와 저격능선전투에 참가했다. 이 공훈으로 1951년 은성화랑훈장과 무성화랑훈장을 받았다. 2003년 9월부터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경남 창원시지회장을 맡은 이씨는 회원복지 향상과 권익보호, 조직의 활성화를 이끌어 왔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참전유공자에 대한 위안 행사를 했으며, 2011년부터는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고취하기 위해 ‘6·25전쟁 바로알리기 교육’을 진행하며 2011~2015 5년간 중·고교생 1만827명을 교육했다. 이씨는 보훈가족 위문·조문 활동과 지부 환경개선, 참전유공자 생필품 지급, 6·25전쟁 바로알리기 교육 등을 진행하며 국가관 확립과 안보에 헌신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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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보훈 임일남씨 (70·창원시 의창구)

    월남전 참전해 고엽제 피해… 투병하며 지역봉사 활동도

    임일남(70·창원시 의창구)씨는 1966년 입대해 1969년 2월부터 1971년 6월까지 월남전에 비둘기부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시간이 흘러 1989년 1월 육군 상사로 명예전역했지만, 월남전 당시 살포된 고엽제로 인한 고통은 늘 그를 따라다녔다.

    고통을 참아내고 치료를 받으면서도 직장생활을 했고 또 자영업을 하며 슬하의 2남 1녀를 키웠다. 2004년 11월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한 고엽제 등외판정을 받아 이듬달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에 가입했다. 이후 학교폭력예방활동 등 지역사회 봉사를 시작했고, 2009~2012년 민간자원봉사 조직인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으로 청소년들이 반듯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보호활동에 앞장섰다. 임씨는 2015년 12월 반정부세력 척결대회 참석, 2016년 2월 북한 및 반정부세력 규탄대회 참석 등 국가안보를 위한 활동은 해마다 꼭 참석하고 있다.

    정리=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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