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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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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타] 창원에는 인형 시내버스가 있다?

  • 기사입력 : 2016-06-12 15: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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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를 탔는데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인형들을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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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NS(소셜커뮤니티)에서 인형들을 태우고 다니는 창원 시내버스가 화제입니다.

    지난 10일 창원시 관련 한 페이스북 그룹에는 '인형이 있는 창원 시내버스' 글이 게시됐는데요, 게시자는 시내버스 내부 곳곳에 여러 개의 인형이 부착돼 있는 사진과 함께 "요즘 버스 탈 때마다 인형들이 많이 보여 매번 웃으면서 탈 수 있는 것 같다. 참 보기 좋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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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캡쳐.

    이 글에는 수 십개의 댓글이 달렸는데요, "짱 귀여워요." "버스 기사님 뽑기의 달인"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또 "요즘 이런 인형 가져다 놓은 버스가 많다"며 직접 찍은 '인형버스'의 인증샷을 남기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실제 인스타그램 등에서 해시태그(#)로 창원버스를 검색하면 버스 내부의 다양한 인형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요, 네티즌들 대부분 "삭막한 버스에서 인형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네요. 인증샷을 찍은 버스 번호도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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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사진.

    그런데 이 버스 기사님들은 왜 인형을 버스에 태우고 다니는 걸까요.

    창원시와 버스 회사 등에 문의한 결과 이 '인형 버스'는 일부 기사들이 승객 서비스 또는 개인 취향으로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며,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실제 버스에 인형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기사 최일종(60) 씨는 "동료기사들이 뽑기해서 주거나 선물 받은? 인형으로 갔다 놓았는데 손님들도 좋아하시고 기사들도 정서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협의해서 한 것은 아니고 개인 취향으로 하는 일이며 일부는 조화를 가져다 놓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공용버스를 개인적으로 꾸미는 것은 규정상 괜찮은 걸까요.

    창원시는 "고정을 단단히 시켜 운행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했고, 버스회사 역시 "차량 운행에 위험하지 않은 범위에서 기사님들이 서비스하는 것은 제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창원 시내버스 기사님들이 승객을 위한 마음으로 시작한 '인형버스', 혹시 '인형버스'를 타게 되면 기사님들께 감사 인사 한 마디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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