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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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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중전기기 시험설비’ 들어섰다

전기연구원, 1600억 투입 ‘4000MVA급 대전력시험설비’ 35년만에 2배 증설
원자력발전소 8기 용량 설비 동시 시험 가능 … 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

  • 기사입력 : 2016-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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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열린 ‘한국전기연구원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 준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4000MVA 대전력시험 핵심설비인 단락발전기를 둘러보고 있다./전기연구원/


    국가 전력망에 사용되는 각종 전력기기를 개발하는 국내 중전기기업계의 숙원이었던 대규모 중전기기 시험설비의 증설이 완료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국내 중전기기의 생산과 수출에 큰 역할과 함께 효성중공업 등 창원산단 관련 업체의 연구개발과 구조고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창원본원에서 중전기기의 핵심 시험설비를 35년 만에 2배로 증설하는 ‘4000MVA급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 준공식를 가졌다.

    이번 증설로 시험설비의 전체 용량 (순간 발휘 전력용량)은 기존의 4000MVA 용량과 더해 8000MVA에 달한다. 국가공인시험기관 가운데 세계 2위 수준이다. 8000MVA의 용량은 원자력발전소 8기 용량의 설비를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비도 국비 1196억원 등 1600억원이 투입됐다.

    대전력시험설비는 고전압·대전류를 중전기기에 흘려 전력 계통에 들어가는 전력기기를 모의 시험해 전력 공급이 정상일 때와 이상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설비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각 공장과 가정 등 수용가에 도달할 때까지 적용되는 송배전 설비가 대상이다.

    대전력시험설비는 국내에서 KERI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설비로, 1982년부터 설치·운영돼 국내 중전기기 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30년가까이 사용하면서 설비 노후화에 따른 불시고장과 가동중단 등의 가능성과 함께 국내 100여개의 기업이 4000MVA급 1기의 설비를 공동 활용면서 증가하는 시험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시험일정이 적체된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KERI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 아래 지난 2011년부터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설비증설로 기존 설비와 새로 증설하는 4000MVA급 설비를 복수 가동할 수 있어 시험의뢰 적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이 생산하는 대용량의 중전기기들에 대한 외국 시험소의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에서 모든 시험을 소화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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