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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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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소쿠리 (3) 얼라(알라), 간얼라(간알라)

  • 기사입력 : 2016-06-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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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니 경남에서 남해하고 합천, 산청, 의령군이 30년 이내에 인구가 소멸할 위험지역이라는 거 아나? 그중에서도 남해하고 합천군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위험이 높다 카네. 65세 이상 인구 대비 20~39세 가임 적령기 여성 인구를 조사해서 나온 결과라 카더라. 얼라(알라)들이 마이 태어나야 하는데 걱정이다.

    △ 서울 : 그 기사 나도 봤어. 인구 소멸 위험지역은 젊은 층 인구가 창원, 부산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서 그렇다며. 통계청 자료를 보니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1.24명(경남 1.44)으로 2014년 1.21명(경남 1.41)보다 0.03명이 증가했다고 하더라. 출산율이 1.3명 이하면 ‘초저출산’ 사회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15년째 ‘초저출산’ 상태래. ‘마이’는 ‘많이’라는 걸 알겠는데 ‘얼라’는 ‘아기’를 말하는 거야?

    ▲ 경남 : ‘마이’는 ‘많이’가 맞고, 경남에서 말하는 ‘얼라’는 ‘어린아이’, 즉 ‘아기’를 말하는 기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엔 ‘알라’는 ‘어린아이’의 방언(경상), ‘얼라’는 ‘어린아이’의 방언(강원, 경상, 함경)으로 적어놨더라. 또 ‘간얼라’는 ‘갓난아기’의 방언(경상), ‘깐얼라’는 ‘아이’의 방언(경북)으로 나오는데 우째 일관성이 없어 보이더라꼬. 우쨌거나 저출산 문제하고 농어촌 지역 인구 소멸 위험지역 문제하고 우짜먼(우야먼) 좋노? 그라고 니 야구장서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오면 “아 주라” 카는 말 들어봤나?

    △ 서울 : 그 말은 나도 알아. 파울볼을 주변의 아이에게 주라는 뜻이잖아. ‘우짜먼’은 ‘어떻게 하면’이란 뜻이지?

    ▲ 경남 : 맞다, 아아가 마이 태어나 소멸위험이 사라지야 될낀데.
     
    허철호 기자

    도움말 =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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