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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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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요금 소폭 인하, 일부지역은 동결

중부경남 보급 경남에너지 0.98% 인하
시민단체 "생색내기용, 인하노력 지속"

  • 기사입력 : 2016-06-26 14: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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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시민사회단체의 도시가스요금 인하 압력에 직면해 온 경남도가 지역에 따라 소폭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수준에서 요금을 결정했다.(6월 23일자 4면)

    경남도는 지난 24일 공인회계사, 대학교수 및 소비자 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남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올해 도시가스회사 평균 공급비용을 경남에너지는 0.98% 인하하고, 경동도시가스와 지에스이는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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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가구당 연간 6만7000원 혜택= 이번 요금 결정을 앞두고 도시가스사는 경기침체로 인한 산업용 물량감소를 들어 요금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소비자정책위원회는 소비자 부담경감과 도시가스사의 경영합리화를 유도하기 위해 인건비와 기타영업비용을 동결하고 영업비용 일부를 정책적으로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도시가스사별 평균 공급비용은 경남에너지(주)는 메가주울당(도시가스 열량단위 1MJ=238.9㎉) 0.0224원이 인하된 2.2627원, ㈜경동도시가스와 (주)지에스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1.8502원, 2.9202원이다.

    소비자 요금은 경남에너지 기준으로 가구당 연간 274원 정도 소폭 인하되었으나, 올해 5월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원료비가 약 18.2% 인하돼 최종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지난해 보다 가구당 연간 6만7000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승인하는 원료비(약 84%)와 도지사가 승인하는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16%)으로 구성된다.

    ◆자기자본보수율 4.73% 적용= '경남 가스요금인하 촉구 시민네트워크'(이하 시민네트워크)는 요금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투자보수율이 4.73%로 상당히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정책위원회는 5년 만기국고채수익률 및 시장위험프리미엄 등을 적용하면 4.73%가 되고, 이는 전국 도시가스회사의 공급비용 산정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창원시, 김해시 등 총 9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경남에너지의 경우 창원만 분리하면 현재 MJ당 2.2851원에서 1.5803원으로 약 44%의 인하효과가 있지만 나머지 시·군은 MJ당 4.1831원으로 83%의 인상이 되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생색내기"= 경남도의 도시가스요금 결정에 대해 시민네트워크는 "인하요금이 소폭으로 사실상 인하를 거부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실질적으로 가스요금 인하가 이뤄지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네트워크는 "이번 인하로 연간 전체 소비자 혜택은 6억4400만원에 불과, 경남에너지 대표이사 1년 연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업체의 과다한 이윤 보장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다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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