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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자동차의 미래와 그 육성방안- 박승태(창원산업진흥재단 미래산업팀장)

  • 기사입력 : 2016-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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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대기오염을 조사한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미세먼지 수준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보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하겠으나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원인 중 하나임은 자명하다. 이제 국민 건강과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오염에 대해서 그 실제적 비용을 반영하는 정책이 추구돼야 한다. 청정 환경을 누리고 후손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와 부담금의 부과보다 친환경 수단의 추구가 먼저 고려돼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문제가 대두되면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도 친환경차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로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가 있다.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만든 전기를 이용해 자동차 모터를 구동시키며, 운행 중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100% 무공해 친환경 자동차이다. 대기 중 공기를 흡입해 오염물질을 정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는 ‘달리는 공기정화기’인 셈이다. 수소차 1대가 최대 디젤차 2대분의 배출가스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한다.

    전기차는 완전히 충전되는데 30분에서 6시간 정도 소요되며 140km 주행이 가능하지만, 수소차는 단 3~10분 안에 완전히 충전되며 최대 415km를 달릴 수 있다. 또한 수소차는 내연기관차와 견줘도 손색없는 우수한 성능과 연비를 갖추었기에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을 넘어서는 궁극적인 미래자동차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완성차기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돼 있는 국내 자동차 산업구조에서는 전기차보다 수소차가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겠다.

    2013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모델 수소차 투싼ix를 출시했고, 2015년 도요타가 세단 형태의 미라이를 내놓았다. 올해에는 혼다도 클래리티를 선보였다. GM, 포드, BMW도 일본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2020년을 분기점으로 수소차 보급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성능을 개선한 양산형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차 개발은 수소산업 육성의 충분조건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충전소의 구축과 수소차의 보급이라는 인프라가 병행돼야 한다. 어느 정도 인프라가 형성이 돼야 수소차 판매가 활성화되고 수소차 가격도 인하되며 다시 인프라가 확산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정부 계획은 올해 충전소 3개소와 수소차 71대를 보급하는 것이다. 2017년에는 충전소 7개소와 수소차 300대, 20년까지 충전소 80개, 수소차 9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창원시는 정부의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중점 보급도시’로 선정돼 정부지원금을 받는다. 시는 올해 충전소 1개소와 수소차 30대 이상을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창원이 계획대로 수소차를 보급하면 전국에서 수소차 최대 보유도시가 된다. 창원시는 내년에도 충전소 1개소를 추가 구축하고 수소차도 올해 이상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충전소를 설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시와 함께 창원산업진흥재단은 수소차 부품기업 발굴과 선도기업 육성사업에 나서고 있다. 전국 최대 수송기계와 에너지기업 집적지라는 장점을 살려, 수소충전소 부품 기술개발과 국산화율을 제고하고, 다양한 유형의 수소충전소 개발을 추진해 관련 정부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의 수소차 전문가를 초청해 수소차 부품관련 기업들과 세미나를 개최해 기술교류와 상호협력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내 자동차부품기업들의 수소차 부품 공급을 위한 시제품 제작, 납품기회의 확대도 모색 중이다. 이런 활동을 토대로 시와 재단은 2018년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양산 시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부품공급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박승태 (창원산업진흥재단 미래산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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