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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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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창원서 해수욕 즐길 수 있을까

시, 광암해수욕장 재개장 검토
지난달 조사결과 수질 크게 개선
내년까지 모니터링 후 개장 추진

  • 기사입력 : 2016-06-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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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는 부산광역시보다 긴 321㎞에 이르는 해안선을 가졌지만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 한 곳도 없다. 해안선 상당수가 개발이 된 데다 모래가 깔려 있는 해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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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한 해수욕장이었던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수욕장도 수질 악화로 인해 지난 2002년 폐쇄돼 현재까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창원시민도 빠르면 내년 여름철에 백사장이 있는 창원 앞바다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암해수욕장 일대의 수질이 최근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상수 시장은 27일 간부회의에서 광암해수욕장 재개장이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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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옛 광암해수욕장./김승권 기자/

    ◆해수욕 가능한가= 광암해수욕장 일대는 올 들어 수질기준이 해수욕장을 다시 열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수질조사에서 대장균은 해수욕장 수질기준에 적합한 100㎖당 500마리 이하로, 장구균은 100㎖당 100마리 밑으로 검출됐다.

    창원시는 2005년부터 마산 앞바다에 흘러드는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억제하는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되면서 수질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2005년에 3등급(2.59㎎/L)에서 2014년 2등급(1.7㎎/L)으로 개선됐다. 학계에서는 1㎎/L 이하면 수영 중 물을 먹어도 신체에 이상이 없고,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2㎎/L 이하면 물놀이나 해수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망= 창원시는 광암해수욕장 일대 수질을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수질이 해수욕장 기준에 맞으면 개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옛 광암해수욕장 일대는 현재 모래가 바다로 많이 쓸려나가 백사장이 별로 없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 기능을 하려면 모래를 다시 깔아야 한다. 광암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220m이며 폭도 30m로 해수욕장 시설기준에도 적합하다.

    해수욕장을 개장하려면 시 조례를 제정하고 해수욕장 설치를 위한 협의회 구성, 실시설계 용역 등의 절차를 거쳐 시설공사 후 해수욕장으로 지정고시를 하면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빠르면 내년 여름이나 내후년 여름에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창원시는 진해구 웅천동 우도를 새 해수욕장으로 개발하려 했지만, 해수욕장 이용에 관합 법률에 정한 기준인 ‘모래사장 길이 100m, 폭 20m’를 충족시키지 못해 수포로 돌아갔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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