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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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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의장단 7석중 4석 야권이 차지

새누리당 의원 다수… 야권 의장 ‘이변’
의장 김하용·부의장 김종대 당선

  • 기사입력 : 2016-06-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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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이 다수인 창원시의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 결과 야권이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7석 중 4석을 차지했다.

    상임위원장 3석만 차지한 새누리당은 수적 열세인 야권을 상대로 과반 확보에도 실패했다. 전반기 6석에 비하면 참패한 셈이다.
     
    야권은 선거 구도상 어려운 선거를 이겨 환호하고 있으며, 견제기관으로서 의회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으로선 모양새가 우습게 됐고, 당 안팎에서는 콩가루 집안이 됐다는 자조의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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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의회./경남신문 DB/


    ◆선거 결과= 30일 오후 치러진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투표 결과, 전체 43명 의원 가운데 김하용 의원이 22표를 획득, 21표를 얻은 새누리당 노판식 의원을 따돌리고 당선했다. 김 의원은 무소속이지만 새누리당 소속 노 의원을 1표 차이로 이긴 것이다. 부의장 선거에서 김종대(더민주) 의원은 29표를 얻어 14표에 머문 새누리당 김우돌 후보를 15표차로 따돌렸다.

    상임위원장에는 의회운영위원장에 정영주(무소속) 의원이 22표를 차지해 21표를 받은 이치우(새누리) 의원을 1표 차이로 따돌려 당선됐다. 기획행정위원장은 김헌일(새누리) 의원이 26표를 받아 16표를 받은 김석규(무소속) 의원(기권 1표)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환경해양농림위원장에는 1차 투표에서 김장하(더민주) 의원 18표, 송순호(무소속) 의원이 16표, 강호상(새누리) 의원이 9표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에서 송 의원이 기권한 가운데 강 의원이 김 의원을 제치고 2표 차이로 당선됐다. 경제복지문화여성위원장 역시, 1차 투표에서 이옥선(무소속) 의원 17표, 김순식(새누리) 의원 14표, 김삼모(더민주) 의원 12표를 차지해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2차 투표에서 김삼모 의원이 기권, 이 의원이 22표를 얻어 1표 차이로 당선됐다. 문화도시건설위원장은 1차 투표에서 이희철(새누리) 의원 15표, 손태화(무소속) 의원 14표, 노창섭(정의당) 의원 13표, 기권 1표로 2차투표에서 역시 노 의원이 기권했으나 새누리당 이희철 의원이 27표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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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치러진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김하용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수적 우세에도 새누리 패배 이유는= 창원시의회는 새누리당 27명, 야권(더불어민주당 7명, 정의당 1명, 무소속 8명)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숫자로만 보면 새누리당에서 의장, 부의장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나온데는 경선을 거치면서 촉발된 지역간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표가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야권의 초선의원에 대한 공략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 의장, 부의장이 모두 야권에서 나옴에 따라 새누리당 안상수 창원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와 긴장관계가 예상된다. 의장과 부의장을 야당이 맡게 됨에 따라 시의회가 집행부의 견제기관으로서 역할을 더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안 시장으로서는 시정을 추진하는데 부담을 안게 됐다. 야권이 의장단 의석의 과반을 차지했지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함에 따라 의회 내 의견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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