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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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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사업 면적 놓고 해석 극과 극

시민단체 “절반 이하” vs 경남도 “60.1% 충족”
시민단체 “절반 줄인 사기극”
경남도 “시설면적 산정해야”

  • 기사입력 : 2016-06-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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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이 김해시 신문동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이 계획면적의 ‘반토막’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창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창원경실련)과 하선영 경남도의원은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이 계획면적의 48.6%에 불과하다”며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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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관광유통단지 테마파크 주변 확장 예정부지./전강용 기자/


    반면 경남도는 “롯데가 김해시에 신청한 3단계 사업면적은 17만5034㎡로 계획면적의 60.1%이며, 특히 테마파크는 건축연면적이 아닌 시설 총면적으로 산정하면 계획면적의 97.5%에 달한다”며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3단계 사업은 스포츠센터, 테마파크, 호텔, 콘도, 종업원숙소, 대형마트 등 6개 시설로 꾸며지며, 9월께 착공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앞서 지난 4월 김해시에 건축 인·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시가 이를 심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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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경실련 주장= 창원경실련은 롯데가 2014년 12월 경남도에 제출한 계획면적은 29만1461㎡이지만 실제 롯데가 김해시에 신청한 시설면적은 12만5840㎡(48.6%)로 51.4%가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3단계 사업의 대표시설인 테마파크는 계획면적(5만265㎡)의 4.4% 수준인 2225㎡ 규모를 신청, ‘동네 놀이터’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당초 계획에는 12만1783㎡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연면적 5만265㎡였다. 도민들은 당연히 서울 롯데월드 수준을 기대했는데 면적도 크게 줄고 내용도 집라인·회전목마·범퍼카 등으로 구성돼 롯데가 테마파크 조성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호텔과 콘도도 계획면적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덧붙였다.

    창원경실련은 롯데가 개발사업 원안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사업신청을 해놓고 김해관광유통단지 북측에 11만6000㎡를 추가 개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롯데가 추가 개발사업으로 아파트 건설 등을 시행해 ‘롯데타운’을 만들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창원경실련과 하 의원은 “20년 전 공공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경남도 소유 토지를 ㎡당 3890원에 매각했는데, 올해 김해관광유통단지 개별 공시지가가 ㎡당 최고 125만원(현 시가는 250만원 이상 추정)에 달한다”며 “공시지가만 321배나 올랐지만, 사업계획은 절반 이하로 줄여 경제적 가치도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토막 난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은 롯데가 주도하고, 경남도·김해시가 조력한 대도민 사기극이다”며 “김해시는 건축허가를 불허해야 하며, 김해관광유통단지를 원안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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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주장= 이에 대해 경남도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도 관계부서는 롯데가 김해시에 신청한 3단계 사업면적은 17만5034㎡로 계획면적의 60.1%라고 설명했다. 특히 테마파크는 건축연면적이 아닌 시설 총면적으로 산정하면 사업신청 면적이 4만9000㎡로 계획면적의 97.5%에 달해 창원경실련의 4.4%와는 차이가 크다.

    또 김해관광유통단지 북측 부지는 김해시가 추진하는 장유 신문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관광유통단지 개발과는 관계없는 부지라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창원경실련이 북측 부지로 주장한 11만6000㎡는 관련 자료를 잘못 해석한 것으로 3단계 사업 부지 중에서 향후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추가 개발할 부지”라고 밝혔다.

    롯데는 1단계 사업으로 농수산물센터(2005년 7월 준공), 아웃렛(2008년 12월 준공), 물류센터(2008년 12월 준공) 등 유통단지를 먼저 준공했다. 이어 시네마와 아웃렛 증축(2013년 6월 준공), 워터파크(지난해 6월 준공) 등 2개 시설을 2단계로 완성했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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