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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오토캠핑 즐기기

자연속에 집 뚝딱, 마음속의 짐 훌훌

  • 기사입력 : 2016-06-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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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과 들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도 기세가 제법 맹렬하다. 이런 날씨에는 어디론가 딱 떠나줘야 하는데, 아무리 달력을 들여다봐도 휴가는 아직 한참 남았다. 그렇다고 해서 평일에는 일만 하고 주말에는 방바닥에 드러누워 하염없이 TV만 보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다. 오랫동안 멀리 떠나기에는 부담스럽고, 잠깐이지만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대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오토캠핑’.

    캠핑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어쩌면 수렵과 채취를 하며 살아가던 인류 초기의 삶 자체가 캠핑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더 이상 이리저리 떠돌며 수렵과 채취를 할 필요가 사라졌고, 한곳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캠핑’은 이제 삶을 즐기기 위한 레저가 됐다. 그리고 캠핑문화는 점차 확산돼 이제는 모험이나 야외활동을 특별히 좋아하는 활동가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레저활동이 됐다.

    캠핑은 자동차와 텐트만 있으면 숙박 걱정 없이 먹을거리만 챙겨 나와 떠날 수 있어 경비가 적게 들고, 가족들끼리 함께한다면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데다 가족간의 대화 시간도 자연스레 많아져 애정을 확인하고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중반까지 산악인, 등산객들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 캠핑이 주를 이뤘다. 그 외에는 여름 휴가철 계곡 주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캠핑이 하나의 레저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토캠핑’ 붐이 일기 시작했다.

    북미나 유럽의 오토캠핑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오토캠핑 문화는 자동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캠핑장에 텐트를 치는 방식이 주로 이뤄지며, 캠핑카를 대여해주거나 캠핑장 내에 캠핑장비가 갖춰진 카라반 등을 설치해 보다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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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 칠서면 강나루 오토캠핑장./경남신문DB/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막상 캠핑을 시작하려고 하니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가격도 비싸고 종류도 많다. 특히 초보들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직접 사는 것보다는 대여점이나 중고용품을 구매하는 등 최소한의 장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토캠핑을 하기 위해 필요한 용품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집 짓기’, ‘침실 준비’, ‘주방 갖추기’.

    ◇집 짓기= 텐트와 그라운드 시트, 타프, 랜턴 등이 필요하다. 텐트 아래에 놓아 텐트 외면을 보호하고 습기를 막기 위한 ‘그라운드 시트’ 깔기가 집 짓기의 가장 첫 단계다. 텐트보다 5㎝ 정도 작은 크기면 된다. 텐트는 잠만 잘 수 있는 소형 텐트와 활동 공간이 확보되는 대형 텐트가 있다. 관리가 편한 인조섬유와 통풍·환기 기능이 좋은 혼방 제품 등 재질에 따라 나눌 수도 있다. 타프는 거실 같은 역할을 한다. 햇볕을 차단하고 빗물을 막아 준다. 모양에 따라 직사각형 렉타, 육각형 헥사타프로 나눌 수 있다. 렉타는 비나 햇볕을 가리는 데, 헥사는 바람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이다. 1박2일 이상 캠핑을 할 때는 랜턴은 필수품이다. 보통 2~3개 정도가 있으면 좋은데, 화장실이나 차를 오갈 때 들 수 있도록 휴대가 간편한 손전등 겸용 랜턴이 있으면 더욱 좋다.


    ◇침실 준비= 야외에서 취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 쓸 것이 많다. 우선 매트와 침낭이 필요하다. 바닥의 습기를 막기 위해서 매트가 필요한데 발포매트, 에어매트 등이 있다. 데크가 설치돼 있는 캠핑장이라면 발포매트로도 충분하다. 침낭은 봉투형과 머미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머미형은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좋고 봉투형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주방 갖추기= 개인의 기호에 맞게 준비하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식탁과 의자, 코펠, 버너 등이 필요하다. 주방의 기본 세팅은 식탁과 의자. 직접 앉아 식탁과 의자의 비율을 맞춰 보고 휴대가 편리한 가볍고 튼튼한 제품을 고른다. 직접 요리를 해서 먹으려면 코펠과 버너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코펠은 소재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스테인리스스틸 제품이 내구성이 좋다. 버너는 집에 있는 휴대용 버너로도 충분하다. 화로나 그릴을 활용해도 좋다.
     


    ◆도내 주요 오토캠핑장

    ◇밀양 미르피아 오토캠핑장=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변 친수공간에 전체 면적 3만㎡, 200사이트 규모로 조성돼 있다. 국토종주 자전거 도로가 캠핑장을 경유하고 있다. 캠핑장 내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낙동강의 저녁노을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새벽안개가 자랑거리.

    -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 474-11 일원

    -사이트 1면(8.4m×8.4m)당 1일 대여료는 2만원. 문의 ☏ 391-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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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미르피아 오토캠핑장



    ◇북면 달천공원 오토캠핑장= 창원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북면 외감리 달천계곡 일원에 5170㎡, 31개의 데크(평상 4m×4m)가 설치돼 있다. 4인 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길이 5.3m·너비 2.3m·높이 2.58m)의 카라반 4대도 있다. 천주산 자락을 타고 흐르는 맑은 계곡물과 인근에 주남저수지와 낙동강 수변공원, 마금산 온천지구 등이 있고 시내와의 뛰어난 접근성이 장점.

    -창원시 의창구 달천길 150

    -사이트 1면당 1일 대여료는 2만2000원. 카라반은 10만원. 문의 ☏ 299-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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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면 달천공원 오토캠핑장



    ◇고성 당항포 오토캠핑장= 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지인 당항포관광지 내에 있다. 4구역 329사이트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토캠핑장이다.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당항만을 끼고 있는 17만평 규모의 당항포 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의 캠핑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고성군 회화면 당항만로 1116 당항포관광지

    -사이트 1면당 1박 2일 이용료는 3만원. 문의 ☏ 670-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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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당항포 오토캠핑장


    ◇하동 평사리공원 야영장= 화개장터, 쌍계사, 최참판댁 등 평사리 공원 등 주변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평사리공원 야영장은 3만4142㎡ 부지에 조성돼 있다. 인근에 섬진강 줄기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는 아름다운 풍광과 수목의 녹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토캠핑장 58면과 텐트야영장 29면으로 이뤄져 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77

    -자동차와 카라반 등이 출입 가능한 오토캠핑장은 1사이트(잔디 8.4m×8.4m)당 하루에 2만4000~3만원이며, 텐트 야영장은 1사이트(잔디 5m×6m)당 하루 2만원. 문의 ☏ 883-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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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평사리공원 야영장



    ◇거제 학동 자동차야영장= 거제 학동몽돌해변 바로 옆에 위치한 학동 자동차야영장은 2만8170㎡ 부지에 오토캠핑장 103동, 일반 야영장 71동 총 174동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겨울철에 이용이 제한되는 다른 야영장과 달리 1년 내내 야영이 가능하다.

    -거제시 동부면 거제대로 981

    -오토캠핑장은 1일 1대 1구역 기준 성수기(5월 1일~11월 30일) 1만6000원, 비수기 1만3000원. 일반야영장은 1일 1인 기준 성수기 7000원, 비수기 5000원. 일반야영장은 주차나 전기 이용 불가능. 문의 ☏ 64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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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학동 자동차야영장


    ◇함안 강나루 오토캠핑장=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낙동강 둔치에 2만1000㎡ 부지에 오토캠핑장 120면이 들어서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서 IC와 국도 5호선이 연결돼 접근성이 좋고, 탁 트인 낙동강을 바라보며 한적하고 조용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998

    -1개 면당 하루에 성수기(7~8월)에는 2만원, 비수기 주말과 공휴일은 1만5000원, 평일은 1만원. 문의 ☏ 58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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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강나루 오토캠핑장


    김언진 기자 hop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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