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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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청년] '이노베이션100' 창업한 황승진 대표

“우리동네 정보 나누고 싶어 만들었죠”
진주 가게정보앱 ‘우리동네링크’ 운영
2.0버전서 구매자와의 소통 기대

  • 기사입력 : 2016-07-01 08: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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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에서 가게정보 앱 ‘우리동네 링크’를 만든 황승진(26) 대표가 휴대폰으로 앱 실행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볼링 치고 싶은데 어디 싼 곳 알려주는 데 없을까?’ 지난 2014년 11월 갓 제대한 청년이 저렴한 가격에 취미생활을 즐기고 싶던 때에 든 생각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에는 볼링장이 잘 나오지 않았어요. 가격과 영업시간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도 없고요. 특별한 날에는 근사한 가게를 찾을 일도 있는데 매번 불편했죠.”

    진주의 특정 동네를 검색해도 블로그 세 페이지 내에는 가게 3곳 정도만 중복돼 나와 무의미했다. 직접 나서서 가게정보 앱을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가 됐다.

    진주에서 위치정보 기반 가게정보앱 ‘우리동네링크(우링)’을 운영하는 회사 ‘이노베이션100’ 황승진(26·경상대 경영학과3·창업휴학 중) 대표의 이야기다.

    생활 속에서 겪은 불편함을 창업으로 연결시킨 그는 중소기업청 스마트 창작터 1년짜리 프로그램에 선정돼 2015년 4월에 회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대학생인 그가 창업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던 건, 어릴 때부터 회사를 운영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2 때 어머니 명의로 주식을 해본 뒤로 경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1 때 부모님따라 1년을 영국에 다녀오면서 기업운영을 계획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지금보다 어릴 땐 돈도 많이 벌고 싶은 마음도 있어 언젠가는 창업을 해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정보들을 알려주는 앱을 만들기로 한 거고요.”

    ‘우리동네링크’는 황 대표와 진현식 당시 부대표, 경상대 컴퓨터공학과 재학했던 동료들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출발을 함께했다. 같이 앱을 기획하고 만들었지만 대부분은 직접 가게정보를 모으는 데 할애했다.

    진주 시내에 있는 가게를 찾아다니며 상호, 영업시간, 대표제품, 연락처를 적고 매장 사진을 찍었다. 하루에 30km 이상을 걸으며 땀흘려 모은 데이터 1만여건이 정리됐다. 구매자들이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주변의 맛집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이유다.

    그는 그동안 가게 사장님들을 만나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덕분에 진주 곳곳에 있는 가게들을 섭렵하게 됐다. 그에게 음식 메뉴를 던지면 진주 가게의 이름이 척척 나온다.

    수집한 데이터 가운데 1500곳은 따로 페이스북 등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노력이 모이자 검색할 때 상위에 오르길 바라는 가게들이 대금을 지급하면서 매출도 나왔다. 다운로드수, 유입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기대감이 커졌으나 황 대표는 ‘우링’을 운영한 지 5개월이 지난 때인 올해 3월 말 과감히 서비스를 중단했다.

    “팀원들 모두 회의해서 내린 결정이었어요. 5개월 가량 운영하다보니 저희가 봤을 때도 부족한 점이 보였거든요. 처음 만든 앱은 저희가 제공하는 가게 정보를 일방적으로 볼 수 있게만 돼 있었어요. 지금은 베타 서비스 중이지만 2주 뒤 오픈할 2.0버전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리뷰를 남기고, 좋은 가게에 대한 정보를 인스타그램처럼 자신의 페이지에 올릴 수도 있게 해서 소통하려고 합니다. 구매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정보들도 쌓아나가고요. 이름처럼 지역정보와 사람을 '링크(연결)' 하면 어떤 형태의 정보들이 쌓일지 저희도 기대됩니다. ”

    그는 결과적으로 정보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 지역의 정보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창업철학인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와도 일치한다. 진주에서의 사업이 잘 되면 다른 도시나 다른 분야로 정보제공 앱 시스템을 가동해보는 것도 꿈꾸고 있다.

    쉽지 않은 창업을 해 나가는 그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답이 돌아왔다. 스스로에게도 계속 되뇌고 있는 말이라 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괜찮다는 믿음이요. 그 믿음을 종교적 신앙만큼이나 강하게 가져야 할 것 같아요. 통계적으로 창업 3년 이후에나 돈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 전에 지쳐버리면 안되니까요.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되는 일로 수익내는 걸 목표로 삼아, 제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을 쌓아가겠습니다.” (구글플레이 혹은 앱스토어에서 ‘우리동네링크’ 검색)

    글·사진=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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