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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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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문 활짝 열고 에어컨 빵빵… 지구는 시름시름

민경록 초록기자(창원 웅남초 6학년)
손님 끌기 위해 문 열어놓는 가게 많아
냉방기 계속 돌아가게 돼 에너지 줄줄

  • 기사입력 : 2016-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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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록 초록기자


    요즈음 우리 동네에 저렴하게 사 마실 수 있는 생과일 주스 가게와 커피 가게가 많이 생겼다. 이 가게들은 냉방기를 돌리고 있지만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 왜냐하면 테이크아웃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냉방기를 켜 놓고 창문을 열어 놓으면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로 더워진 실내온도를 내리기 위해서 냉방기를 계속 돌리게 되고 그만큼 에너지 낭비도 커지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하절기 전력 위기 극복을 위해 개문냉방영업을 제한하는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를 매년 공고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에너지관리공단과 합동으로 전국적으로 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해왔고, 경남도도 작년까지 경남에너지관리공단과 협력해 단속을 해왔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 자동문을 열고 전원을 차단하는 행위, 수동문을 받침대나 로프 등으로 고정하는 행위, 출입문을 철거한 행위, 접이식 유리문 등 외기 차단 효과가 없는 것으로 개조한 행위를 집중적으로 적발했고, 1차 적발되면 벌금 5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했다. 올해는 아직 공고가 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물론 손님을 끌기 위해서는 문을 열고 영업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그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절약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인한 무분별한 개방영업은 전기 에너지 낭비를 불러오게 되고, 부족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원자력과 화력 발전시설의 증설은 점차 지구를 병들게 할 것이다.

    더욱이 지구 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는 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 북극의 빙하가 점점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생물들은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자신들의 편의와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하다.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운동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집에서부터 여름철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냉방기를 켜고 개문냉방영업을 하지 않는 실천 또한 곧 지구를 살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민경록 초록기자(창원 웅남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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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커피 가게가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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