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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곳에 ‘부처님 가르침’ 있다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
노래교실 열어 포교·친목 도모

  • 기사입력 : 2016-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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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법사 노래교실에서 가수 겸 MC 이경씨와 수강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은은한 풍경소리와 목탁소리가 떠오르는 사찰에서 대중가요로 포교활동을 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다.

    지난달 29일 정법사 지하 1층 문화센터에서 열린 ‘정법사 노래교실’을 찾았다. 6월 15일 처음 문을 연 이후 세 번째 수업시간이었던 이날 250여명이 참여했다. 수강생은 대부분 50~70대 주부로 일찌감치 자리를 꽉 채웠다.

    정법사 노래교실은 노연국 신도회 회장이 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다. 노 회장은 “신도들이 절에 와서 봉사만 하고 가시면 답답하지 않나. 편안한 마음으로 절에 와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노래교실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 엄숙하고 조용한 사찰에서 대중가요가 울려 퍼지면 되겠느냐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주지 지태 스님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해 지역민과 상생하며 부처님의 참 가르침을 일깨우는 도량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설득했다.

    노래교실 수강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수강생 김미숙(60·창원시 마산합포구)씨는 “다도반 수강 중 노래교실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 절에 오면 정숙해야 했는데 노래하면서 묵은 근심을 발산하니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노래교실에서 친구도 사귀고 노래도 배울 수 있어 절에 오는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래교실 지도를 맡은 가수 겸 MC 이경씨는 “좋은 인연으로 사찰 도량에서 노래교실을 열게 돼 기쁘다. 수강생 모두 즐거움을 얻고 마음껏 웃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흘러간 추억의 노래로 감수성을 자극하고 신나는 노래로 박장대소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종교에 관계없이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 회장은 “절도 변해야 하는 시대다. 이런 활동 역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포교활동 중 하나이므로 신도가 아니어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법사는 노래교실 외에도 다도교실, 합창단, 불교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요가, 서예, 꽃꽂이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정법사 노래교실은 추억의 노래와 함께하는 추억여행, 건강·웃음 스트레칭, 최근 유행하는 신곡 배우기뿐 아니라 월 2회 초대가수 미니콘서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며, 7월부터 8월 19일까지는 금요일 오후 2시로 옮겨 수업한다. 진행시간은 1시간 30분가량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 246-8393. 글·사진=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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