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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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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위기에 고용쇼크 빠진 경남

5~6월 실업률 상승폭 전국 최고
실업자 7만…전년대비 2만명 증가

  • 기사입력 : 2016-07-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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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의 실업률 상승이 지난 5월부터 2개월 연속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발(發) 구조조정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p, 전월에 비해서는 0.2%p 상승했다.

    지난해 5월에 비해 실업률이 1.2%p 상승했던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전국에서 실업률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이다. 실업자는 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만명(3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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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경남지역의 고용률은 60.5%로 전년 동월에 비해 0.1%p 하락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0.5%p 상승했다. 취업자는 16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5000명(0.9%)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메르스 여파로 경기가 침체됐던 때와 비교하면 올해는 고용률이 오르고 실업률이 하락했다.

    전국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대비 0.3%p 상승,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대비 0.3%p 하락, 취업자는 265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5만4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경남은 이 같은 추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는 거제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이 완료된다면 그 여파는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대규모 실업이 예견된 일인 데다 정부가 조선·해운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한 만큼 대책들이 조속하게 시행돼야 경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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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발전연구원 김진근 선임연구위원은 “실업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는데, 조선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발굴한 안과 대책들을 조속하게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고, 도가 한계 근로자들을 다른 일자리로 유도한다든지 하는 대책을 잘 강구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경제 둔화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경을 통해 일자리 쇼크를 막고 경기의 급격한 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남대학교 경제금융학과 서익진 교수는 “조선업의 규모를 어느 정도 축소하고 산업을 재편하는 일은 불가피하겠지만, 정부가 기업 살리기에만 나설 것이 아니라 고용 쇼크를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며 “국외수주 이외의 방법을 강구하고, 추경 예산으로 일자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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