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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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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활동 체험하며 배우니 자립심 ‘쑥쑥’

고성 동광초 18~22일 ‘참살이 수업’
집짓기·요리·바느질 등 체험 활동
학생·학부모 ‘살아있는 수업’ 환영

  • 기사입력 : 2016-07-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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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동광초등학교 학생들이 힘을 모아 화덕을 만들고 있다.


    “1학기가 마무리돼 갈 즈음 고성 동광초등학교에는 교과서가 사라진다.”

    고성 동광초등학교(교장 김설영)는 18~22일 학교와 현장학습 체험지에서 다섯 번째 여름 계절학교 ‘참살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교생들은 5일간 스스로 집과 쉼터를 만들고, 직접 학교를 꾸미며, 요리하고, 바느질하고, 망치질하며 생활용품까지 만들어 교과수업에서는 하기 힘든 살아있는 의식주 활동을 체험한다.

    동광초등학교의 참살이 프로젝트는 올해로 다섯 번째다. 아이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더불어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공동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기르는 프로젝트다.

    또 참살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학교에서 불편한 점을 찾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고, 이를 서로의 힘으로 직접 땀 흘려 만들어 가는 노력과 스스로 변화시킨 학교를 보는 성취와 기쁨을 느끼게 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들도 참가해 함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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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든 움집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학생들./동광초/

    저학년(1~2학년)들은 일주일간의 ‘참살이’학교에서 학교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 등 자연물을 이용해 움집을 만들고 원시생활도 해본다. 시냇물에서 민물고기과 곤충 등 물 속 생물을 관찰하며 자연을 온몸으로 느낀다. 고학년(3~6학년)들은 학교 실내디자인, 해외문화와 함께 배우는 특별한 요리, 열의 전달을 배우는 화덕만들기, 학교 야외 쉼터(정자) 살리기, 부모님에게 배우는 공예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 특히 고학년들은 다문화가정의 어머니와 하와이에서 온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다른 나라의 요리도 배우고, 직접 만든 화덕을 이용해 학교에서 키운 옥수수와 감자로 화덕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마지막 날에는 인근 워터파크에서 신나는 물놀이로 여름 즐기기의 대미를 장식한다.

    동광초 조재광 교사는 “한 달 전부터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프로젝트 취지와 방향을 논의하고 서로 역할을 나눠 진행했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학교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함께하면서 행복학교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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