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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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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유람] 충남 산과 강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엄마·아빠 어릴적에…” 아이들과 ‘외갓집 추억’ 나누기
금강여울축제 30~31일

  • 기사입력 : 2016-07-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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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여울축제 ‘물고기·다슬기 잡기’. /금산군/




    본격적인 피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 피서지는 뭐니 뭐니 해도 탁 트인 백사장과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닷가가 제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하지만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았다가 수많은 인파에 밀려 제대로 피서도 즐기지도 못하고 아까운 시간만 보내다 돌아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직장인 혹은 가족, 연인들에게 주어진 귀중한 시간인 만큼 올해 여름에는 파란 바다를 잠시 뒤로하고 포근한 시골의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충남의 산과 강으로 떠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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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여울축제 ‘여치집만들기’.

    아름다운 금강의 여울에 펼쳐지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금강여울축제’가 30일부터 31일까지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금강놀이마당에서 ‘열두 여울에 흐르는 생명의 소리’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 1992년 금강민속축제로 시작된 이 축제는 기존 민속문화 위주의 행사에 시원한 물놀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져 2014년 ‘금강여울축제’로 재탄생했다. 강촌과 산촌, 농촌을 보고 듣고 즐기는 것은 물론 농작물 수확 체험 등 다양한 경험까지 할 수 있는 금강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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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여울축제 ‘워터슬라이드’.

    ‘안전한 여울 물놀이’ 테마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게 이 축제의 특징. 강촌마을의 강변에서 신나게 즐기는 ‘대형 물 슬라이딩’ 프로그램과 강물 위에서 즐기는 ‘대형오리 튜브체험’ 등 ‘물벼락(樂)’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또 가족이 한 편이 돼 물총을 쏘아대는 ‘가족물총대전’은 짜릿한 흥분감을 선사한다.

    이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어릴 적 외갓집의 정취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있다. 행사장에서 경운기를 타고 인근 농가에 가서 수박 및 블루베리 등을 수확해 보는 ‘농작물 수확체험’, 자연 속에서 찾은 고운 빛깔의 ‘봉숭아 물들이기’, 청정 금강에서 즐기는 민물고기·다슬기 잡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금강놀이마당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도 마련됐다.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까지는 농바우끄시기(충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2호)가 진행된다. 농바우끄시기는 장수의 갑옷이 들어 있다고 전해지는 농바우에 동아줄을 맨 뒤 잡아당기면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여성 주도 기우제이다. ‘끄시기’란 ‘끌다’, ‘끌어내린다’는 뜻의 금산 사투리이다. 이어 인기가수 초청 공연과 재즈, 팝이 어우러지는 무대는 젊은이들에게 흥미를 끌 만하다.

    31일 오후 6시부터 6시 30분에 진행되는 금산농악판굿 이후에는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6호인 물페기 농요 시연이 이뤄진다. 물페기 농요는 부리면 평촌리를 중심으로 벌말, 물페기 등에서 300여 년 전부터 농민들이 두레 농사를 지으며 부르던 구전농요.

    체험료는 농작물 수확체험의 경우 블루베리 6000원, 수박체험은 6000원이다. 여치집 만들기는 1000원, 금강여울열차는 2000원, 모든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외갓집 체험패키지는 1만5000원이다. 문의 ☏ 041 750 2411, 041 754 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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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마을 세계 조롱박축제. /알프스마을/

    충남 칠갑산의 별명은 ‘충남의 알프스’이다. 그래서 알프스 마을도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박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6회 세계 조롱박축제’가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칠갑산 도립공원의 알프스 마을(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에서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열린다.

    조롱박 축제에서는 전 세계 총 70여 종의 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원터널, 혼합 박 터널, 이색 박 터널, 대박터널, 컬러 박 터널 등 주제별로 다양한 박을 볼 수 있도록 총 2.4㎞에 이르는 전시터널이 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의 박 공예 전문가들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조각한 300여 점의 다양한 박 공예품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이와 함께 미백·보습·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박 추출물을 첨가한 천연화장품 만들기, 천연 박 미스트 만들기, 조롱박에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된다. 알프스 마을에서 재배한 식용 박으로 만든 박탕수, 박튀김, 박잎전, 박칼국수, 박냉국수 등 이색음식도 맛볼 수 있다.

    행사장 인근에는 와이어에 몸을 매달고 하늘을 나는 경험과 함께 칠갑산의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레저시설 ‘집트랙(공중 하강체험시설)’, 과거 짐수레로 사용하던 달구지를 타고 축제장을 돌아보는 ‘소달구지 타기’, 승마 등도 마음만 먹으면 즐길 수 있다.

    또 성인용과 아동용으로 구분된 수영장과 산비탈 아래 졸졸졸 흐르는 냇물은 시원한 칠갑산 바람과 함께 무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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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조롱박 축제 ‘박 공예품 전시’.

    특히 알프스 마을은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 천문대 등이 가까워 조롱박 축제와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207m의 길이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23 부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높이 16m의 주탑이 설치돼 있다.

    또 칠갑산도립공원의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청양군 정산면 한티고개길 178-46)는 일반인과 학생들을 위한 천문우주 테마 과학관이다.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이 설치된 주관측실은 주로 낮 시간대 태양의 흑점과 홍염 관측이 이뤄지며, 국내 최초 180도 반구형 3단 슬라이딩 시스템을 갖춘 보조관측실에서는 400㎜ 반사망원경 등을 이용해 야간 관측이 가능하다. 문의 ☎ 041 942 0797-8. 대전일보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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