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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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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여객 노사 파업 놓고 ‘진실공방’

사측 “노조 인사권 간섭…갈등 시작”
노조 “사측 불성실 교섭이 파업 촉발”

  • 기사입력 : 2016-07-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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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창여객 파업과 관련, 사측이 일부 강성 노조의 회사 길들이기 횡포라고 비난하며 노조의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반면 노조는 정당한 파업이라고 주장하며 사측의 부당 노동행위를 개선하겠다고 맞서는 등 파업이 노사 간의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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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사측 “노조가 인사권 간섭”= 사측은 25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에 파업 중단을 요구하며 협의와 논의를 통해 노사 갈등을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마창여객 장재영 대표는 “노조는 임금교섭과는 관계없는 인사권을 요구하며 파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내년 단체교섭 내용을 미리 문제 삼으면서 온갖 거짓된 내용으로 회사를 비난하고, 노조가 사측으로부터 억압받고 있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어 “지난 2012년 9월 마창여객을 인수할 당시 회사의 인사권은 노조에 있었다. 이에 취임 이후로 인사규정을 만드는 등 인사권에 개입했다. 그러나 오랜 관행으로 유지돼 온 노조의 간섭을 벗어날 수는 없었고, 이는 파업으로 이어지는 갈등의 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중재기관인 노동위원회를 통해서 노사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마라톤협상이라도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사실 아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사측의 주장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반박하면서 “사측의 불성실한 임금교섭 태도가 파업을 촉발하게 했으며 사측이 오히려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창여객지회는 “노조가 회사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오히려 사측이 임금 체불을 비롯해 장시간 근로를 시키는 것은 물론, 법에서 정한 휴일도 쉬지 못하게 하는 등 강제 근로까지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창여객지회는 “파업은 사측의 부당 노동행위를 개선, 시민들이 안전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파업 사태의 해결을 위해 사측은 노동위원회의 중재 협상을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며, 창원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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