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올해 경남도내 벼농사 ‘병해충 비상’

도농업기술원 관찰포 현황 조사
흰등멸구·먹노린재·혹명나방 등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많고

  • 기사입력 : 2016-07-25 22:00:00
  •   

  • 올여름 벼 병해충 발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벼 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벼 관찰포를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흰등멸구, 먹노린재, 혹명나방 등 해충은 지난해에 비해 2배 많았고,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병은 4배 가까이 많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메인이미지

    자료사진./경남신문 DB/


    특히 흰등멸구는 해안가 벼 논에 설치한 유아등(해충채집장치)에 매일 400마리 이상 잡히고 있어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 흰등멸구는 지난해 200마리를 넘지 않았다. 흰등멸구, 벼멸구, 혹명나방 등 해충은 중국 남부지방으로부터 저기압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들어오는 해충으로,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발생이 예년보다 빨라 국내로 유입되는 개체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농가별 예찰을 통해 발생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볏대 아래쪽을 잘 살펴 발생이 많으면(20주 기준 벼멸구 20마리, 흰등멸구 200마리 이상) 적용약제로 초기에 방제를 해 밀도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지난주부터 도내 시군별 공동방제를 펼치고 있다. 무인헬기와 광역방제기 등 첨단장비를 이용한 공동방제 대상 면적은 4만2500㏊에 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공동방제 주요 대상 병해충은 멸구류, 노린재류, 혹명나방,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으로 적기에 동시 방제로 해충 발생 밀도를 크게 낮춘다는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벼 병해충 발생 상황과 예찰 결과 등을 분야별 전문가와 면밀히 분석해 시·군 및 관련 기관과의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강진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