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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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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의회 “군 명예 실추,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의장단 불법선거’ 군민에 사과
“법률자문 받아 임시의장 선출”

  • 기사입력 : 2016-07-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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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군의회가 의장단 불법선거와 관련해 군민에게 사과했다.

    이상주 창녕군의회 운영위원장 등 의원 9명은 26일 오후 창녕군의회에서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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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군의회 의원 9명이 26일 오후 군의회에서 의장단 선거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후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들은 “관행처럼 인식돼 온 금품선거는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창녕군의 명예를 실추시켜 군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향후 재판 과정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의원들이 힘을 합쳐 의회를 정상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군민들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여 의원들의 부족함을 깨닫고 의회가 재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의원들은 의장·부의장 공백에 따른 의정 마비사태를 막고자 법률자문을 받아 임시의장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5일 창녕군진보연합준비위원회는 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창녕군의회 의장단 불법선거를 철저하게 수사하고 금품수수 해당 의원은 자진 사퇴 및 조속한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더 이상 창녕군에서 금권비리란 말이 생겨날 수 없도록 발본색원해 의회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녕군의회 의장단 금품선거는 한 군의원이 지난 7일 검찰을 찾아가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5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손태환 의장과 박재홍 부의장이 공모해 다른 의원들에게 금품을 준 혐의가 있다며 이들 두 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의원들도 금품선거에 연루된 혐의가 있어 압수수색을 당하거나 줄줄이 수사를 받고 있다.

    글·사진=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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