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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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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발전소 미세먼지 잡는다

전기집진기·탈황설비·CCS 중심
국내 친환경 발전시장 선점 나서

  • 기사입력 : 2016-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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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화력발전소에 설치된 전기집진기./두산중공업/


    창원산단 내 두산중공업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친환경 발전시장 공략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석탄발전 처리 및 오염물질 감축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석탄화력 발전소의 미세먼지를 2015년 대비 24% 줄인다는 계획이다. 노후 발전소의 폐쇄를 비롯한 발전소들의 오염물질 감축과 효율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ESP, Electro Static Precipitator), 탈황설비, 탈질설비, CCS 등의 기술력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뛰어든 상태다.

    전기집진기는 연소가스에 함유된 미세먼지를 정전기력을 이용해 포집, 제거하는 장치다. 두산중공업은 습식과 건식 방식 모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집진기 시장은 2014년부터 5년간 연평균 5.8% 성장해 2019년 약 13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현재 습식 방식은 일본,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 대형 발전소에 사용된 사례는 없다. 국내에는 초미세먼지 관련 규제가 없고 건식보다 습식이 도입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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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흥화력발전소의 탈황설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발전소가 배출하는 또다른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과 아황산가스를 제거하는 시설인 ‘탈황설비’와 ‘탈질설비’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탈황설비와 탈질설비는 2014년부터 5년간 각각 연평균 5.9%, 5.0% 성장해 2019년에 12조원, 16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직접 막아주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도 수익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CCS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다와 땅속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이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연소 후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집하는 PCC 원천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기업 HTC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CCS 시장은 2050년 연평균 84조원 규모(국제에너지기구 전망)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말부터 영동화력 1호기 연료전환 사업에도 참여했다. 기존에 석탄을 연료로 하던 석탄화력발전소를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바이오매스란 식물, 동물과 같은 생물체에서 얻어지는 에너지원으로 석탄, LNG 등 화석연료 대비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배출량이 65~75% 이상 적은 친환경 연료다.

    두산중공업은 정부가 20년 이상 가동된 발전소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성능 개선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 풍력발전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현재까지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인 207MW(메가와트)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2일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관련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도 확보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심각한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오염물질 감축, 연료 전환, 성능개선 등 보유 기술을 총동원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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