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6일 (화)
전체메뉴

현대家 3세 사장, 3년새 운전기사 12명 교체 ‘슈퍼갑질’

창원 현대BNG스틸 정일선 사장, 매뉴얼 이행 못하면 폭언·폭행도

  • 기사입력 : 2016-07-27 22:00:00
  •   
  • '운전기사 갑(甲)질 매뉴얼' 논란에 휘말렸던 창원산단 내 현대BNG스틸 정일선 사장이 3년간 운전기사를 12명이나 갈아치운 사실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정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을 이달 21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사장은 최근 3년간 회사 소속 운전기사 61명을 주 56시간 이상 일하도록 하고, 이들 가운데 1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대가(家) 3세인 정 사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앞서 정 사장은 A4용지 140여장 분량의 매뉴얼을 만들어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올해 4월 언론에 보도돼 곤욕을 치렀다.

    보도에 따르면 정 사장은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방법 등 일과가 촘촘히 규정된 매뉴얼대로 운전기사가 이행하지 못하면 폭언과 폭행을 했고, 경위서까지 작성하게 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보도 내용을 토대로 정 사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된 뒤 서울강남지청으로 내려갔다.

    강남지청이 최근 3년간 급여명세서 등을 조사한 결과, 정 사장이 운전기사 61명에게 주 56시간 이상 일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남지청은 이달 14일 정 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관련 서류와 피해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지청 관계자는 "운전기사들이 조사를 꺼려 근로감독관이 직접 찾아가 조사했다"며 "3년간 교체된 운전기사는 12명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메인이미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