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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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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특별 초청받은 ‘대지예술가’ 크리스 드루리

“하동, 세계적 생태문화도시 가능성 충분”
기자회견서 하동 인상·작품 구상 설명
“하동은 원시생태 예술의 최적지” 강조

  • 기사입력 : 2016-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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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열릴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에 초청받은 ‘대지예술가’ 크리스 드루리가 하동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하동군/


    “대한민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하동은 세계적인 생태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대단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지예술(Land Art)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Chris Drury·68)가 27일 하동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윤상기 하동군수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하동에 대한 인상을 이같이 밝혔다.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특별초대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품 구상을 위해 첫 방한한 크리스 드루리는 26일 하동의 주요 명소를 둘러본 뒤 “굉장히 역동적인 자연환경을 지닌 공간이라는 데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과 강과 바다가 하동이란 공간 안에서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처럼 이번 지리산환경예술제에서 새롭게 선보일 작품 역시 하동의 자연 속에 그대로 녹아들 수 있도록 구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지리산과 섬진강,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하동이 모든 예술의 원형이 되는 원시생태 예술의 최적지로 꼽힌다”며 “자연의 위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과 함께 10월에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태어나 영국 국적을 가진 크리스 드루리는 자연에서 나고 자라고 소멸하는 소재를 바탕으로 자연주의에 입각한 작품을 선보이는 ‘대지예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지예술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제한된 공간 영역을 벗어나 자연의 모든 곳을 전시관 혹은 작품 활동 무대로 삼아 펼쳐지는 예술 세계다. 이러한 대지예술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작품이 소멸되는 자연적 희소성이 있어, 작품이 사라지기 전에 이를 감상하고자 전 세계를 일주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다.

    윤상기 군수는 “이번 예술제를 알프스 하동이라는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미술, 공연, 음악, 문학 등을 융합한 실험적 형식의 국제적인 예술제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형태를 띠고 있는 ‘지리산환경예술제’가 하동군만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는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흘간 지리산 하동 일원에서 열린다. 김윤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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