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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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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대형유통업체 지역공헌액 5배 늘린다

시-16개 업체 대표·점장 상생협약
매출액 0.2% 사회공헌사업에 지출
96% 지역민 채용·50% 지역업체 활용

  • 기사입력 : 2016-07-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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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난해 창원시에 점포를 둔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공헌사업 지출액은 매출액의 0.045%에 불과한 4억3900만원에 그쳐 지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창원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지역공헌사업 지출을 매출액의 0.2% 이상까지 확대한다. 또 지역민 고용비율도 현재 94%에서 96%까지 높이고, 지역 업체에 맡기는 비율이 26%에 불과한 청소·주차관리·인쇄물 제작 용역도 50% 이상까지 올린다.(25일자 1면)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유통업체들은 지역에 진출할 때마다 전통 상권과의 마찰이 발생했다. 특히 창원시 지역 대규모 점포 및 준대규모 점포 중 70%를 대형유통업체가 장악하면서 지역경제를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형유통업체의 영업규제 확대 및 지역상권과 상생협력에 대한 이행 강제수단 확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창원시와 지역 16개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공헌사업을 확대하고 소상공인과 상생발전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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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창원시청에서 열린 유통기업 지역공헌 확대와 상생발전을 위한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안상수 시장과 유통업체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과 창원시내 16개 대형유통업체 대표이사·점장 9명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생협약서에 서명했다. 창원시는 중소유통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시책을 개발하고 대형 유통업체의 상생협약 실천 및 지역공헌사업 활성화에 적극 지원하고 대형유통업체는 ‘상생협력 가이드라인’을 창원시와 협의해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 창원시가 마련한 상생협력 가이드라인은 △96% 이상 지역민 채용 △매출액의 0.2% 이상 공익사업 참여 △50% 이상 지역용역업체 활용 △업체마다 지역상품 상설매장 운영 △업체별로 1개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하는 방법으로 경영기법이나 상품진열 방법 등 전수 △상생협력 특수시책 운영 등 6개 항목이다.

    또 일부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사업만 수행하던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의 기능을 확대해 지역상권 통계 조사분석, 상담 및 지역공헌 활성화사업을 수행토록 재편할 예정이다.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활성화해 상생발전의 실질적인 관리감독 협의체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시는 대형유통업체들이 가이드 라인을 잘 지키는지 실적을 조사해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넣어 ‘유통업 상생협력을 통한 소상공인 보호 조례’ 개정에도 착수했다.

    ◆대형유통업체 지역 기여도 미미= 창원시가 올해 1월 대형유통업체 지역기여도 조사를 한 결과 창원시에 점포를 둔 대형유통업체들이 벌이는 지역공헌사업 지출액이 매출액의 0.0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신세계·대동백화점,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농협하나로마트 등 창원시내에 매장이 있는 16곳이 대상이었다. 16개 대형유통업체들이 지난해 창원시에서 올린 매출액은 9671억원이었다. 그러나 장학금 전달·사회복지시설 돕기·공익재단 기금 지원 등 전체 지역공헌사업 지출액은 매출액의 0.045%에 불과한 4억3900만원에 그쳤다.

    시는 ‘유통기업 상생발전계획’을 20일간의 시민공고를 거쳐 8월 중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의결 후 최종 확정한다. 내년 초 지역기여도 조사를 실시해 결과도 공개한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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