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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웃음소통- 장남서(경남도립거창대학 아동보육복지과 학과장)

  • 기사입력 : 2016-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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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보감에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이 있다. 통하면 통증이 없고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있다는 말이다. 살다 보면 늘 말이 안 통한다도 하고 꽉 막혔다고들 하고 불통이라고 한다. 이 불통으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매번 자신은 관대한데 상대가 배타적이고 이기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필자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웃음소통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하하(下下下) 웃음은 먼저 자신을 변화시켜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웃음이다. 소통을 원한다면 상대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먼저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상대가 먼저 웃기를 바라는 것보다 자신이 먼저 웃으면 상대가 따라 웃게 된다. 호호호(好好好) 웃음은 즐거운 표정의 웃음이다. 내 자신이 즐거워야 다른 사람도 즐겁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구 좋다’ 하면 하루가 즐거워지고, 언제나 환한 미소로 모든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절로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사람은 별로 없다. 웃어서 행복해진다고 한다. 희희희(喜喜喜) 웃음은 좋은 것만 생각하는 웃음이다. 자신과 상대의 장점을 칭찬하는 웃음이다. 우바새계경에서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고, 인간관계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것과 같다’고 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상대의 단점을 말하기 전에 좋은 점을 먼저 보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다. 허허허(虛虛虛) 웃음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는 웃음이다. 마음과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모든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감사함도 없고 행복감도 채워지지 않는다.

    해해해(解解解) 웃음은 감정의 찌꺼기를 내다 버리고 용서하는 마음의 웃음이다. 세상 살면서 어찌 나를 싫어하고 질시하는 사람이 없겠는가. 옛말에 ‘백 명의 친구가 있는 것보다 한 명의 적이 무섭다’고 했다. 어쩌다가 행여 매듭이 만들어진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풀어야 한다. 오래도록 풀지 않고 있으면 훗날 아주 풀기 힘든 매듭이 될 수 있다. 용서하지 않으면 그 분노와 미움이 독이 돼 본인을 해치기 때문이다. 용서는 사랑의 완성이다. 웃음소통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장남서 (경남도립거창대학 아동보육복지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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