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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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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중리역에 역세권 개발 가능할까

개발수요 없고 그린벨트 해제 ‘희박’
시 “도시개발 수요 생기면 장기검토”

  • 기사입력 : 2016-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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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역에 역세권 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까.

    중리역이 내서의 관문인 만큼 역세권 개발을 통해 내서읍 일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민 주장이 제기되지만, 현재 개발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중리마을의 이름을 딴 중리역은 경전선 마산역과 함안역 사이에 있으며 진주와 함안 방면, 창원권을 잇는 중리삼거리에 위치, 내서의 관문과도 같다. 1923년 12월 보통역으로 운영에 들어가 현재는 업무분담역이다. 무궁화호가 목포출발 서울 상행 7회, 하행 7회로 총 14회 운행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 수는 승차가 4만681명, 하차가 3만652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내서읍의 인구수는 2만4000여 가구 7만명이 넘는다.

    중리역 일원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용객 수도 점차 감소하면서 역세권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말에는 중리역세권추진위원회의 한 주민이 창원시청 앞에서 “시장님! 70년째 죽여놓은 중리역세권 살려 주세요”라며 하얀색 상복을 입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원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주민 요구에 창원시가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철도시설 확장계획을 확인한 결과, 향후 계획은 없었다. 시는 공단과 협의, 지난 6월 도시관리계획을 해제했다. 개발수요가 없고 마산역세권 개발 타당성 용역 결과 개발 규모에도 미치지 않아 역세권 개발사업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중리역 일원에 지정돼 있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쉽잖아 보인다. 관련법에 따라 환경보전 가치가 낮아야 하는 등 20만㎡ 이상의 개발계획을 수립해 국토교통부 협의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만 해제가 가능하다.

    2020년 개통 예정인 경전선 부산 부전역~마산역 복선전철에 중리역을 포함해달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마저도 이용객 수가 적어 불가능하다.

    중리역 인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주민 김모(65)씨는 “이곳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부터 역 일대를 개발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면서 “벌써 20여년이 지났다. 개발되면 좋긴 하겠지만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향후 여건변화에 따라 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돼야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꼭 역세권 개발의 개념은 아니더라도 도시 개발사업 수요가 생기면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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