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낙동강이 병에 걸렸습니다.
녹색으로 온 몸이 물드는 '녹조' 병입니다.
#2.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5월부터 시작되더니
8월 들어 그 증세가 유례없이 심각합니다.
#3. 녹조란 유속이 느린 물 속에
녹조류, 남조류가 늘어나면서
물색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증상입니다.
#4. 녹조가 생기면
물 속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막고 산소량을 줄이죠.
강에서 비린내가 나고
독성을 만들기도 합니다.
물고기들이 폐사하고
수중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사람들에게 피부병을 옮기기도 하죠.
#5. 병이 심각해지면
경남부산 일대 주민 1300명이 마시는
식수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6. 문제는 이 병이 불치병이란 사실입니다.
원인 진단부터 제각각입니다.
환경단체 <4대강 보 설치 이후 물 흐름의 정체 때문이다.>
정부기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원인이다.>
#7. 원인 규명에 의견이 갈리니
치료법을 찾는 일도 불가능합니다.
정부기관 <응집제 이용해 조류 제거, 퍽스 방류와 댐-보 연계방류>
환경단체 <보 수문 개방, 물 흐르게 하고 수심 낮춰야>
#8. 입추가 지나도 더 심각해지는 증세,
경남신문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책을 물었습니다.
"비가 온다면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9. 점점 깊어지는 낙동강의 병
불치병이 전염병으로 확산되진 않을까
물 마시기도 두려운 하루하루,
정말 손 놓고 하늘만 보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