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행’ 광주 50대 콜레라 감염 확인
2001년 전국유행 후 15년 만에 발병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진행 중도·지자체, 긴급방역 등 대책 부심
- 기사입력 : 2016-08-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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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확진을 받은 광주시 거주 50대 남성이 남해안을 여행하며 회를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도와 해당 지자체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후진국에서 주로 발병하는 콜레라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신고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거주 A(59)씨는 지난 18일 광주의 한 병원에서 콜레라 의심 증세가 있어 관할 보건소로 신고됐다. 22일 실험실 검사 결과 콜레라균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 7~8일 남해안 지역으로 가족과 여행을 떠나 시장과 횟집에서 회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올해 출입국관리 기록상 해외여행 경력은 없었다. A씨는 항생제 치료로 증상이 완화해 콜레라 확진 전인 19일 퇴원했다. 부인과 딸, 아들 등 가족들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cholerae)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마시는 물 섭취로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 발현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2~3일(6시간~최대 5일)이다.
한편 경남도와 남해안 해당 기초 지자체가 감염경로를 밝히고 혹 있을지 모를 추가 감염을 막는 데 부심하고 있다.
A씨가 들른 기초 지자체 2곳은 시장과 횟집에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도역학조사관 3명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1명 등이 현지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도 복지보건국 관계자는 “우선은 콜레라 환자가 들른 횟집과 전통시장 등의 어패류와 수족관 물, 도마, 행주 등의 가검물을 검사하고 종사자를 조사해야 한다”며 “음식을 먹고 간 지 시일이 상당이 지나 정확한 경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고휘훈·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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