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김해시의회 ‘여야 갈등의 골’ 다시 깊어지나

의장단 나누기·업무추진비 등 관련 공방
새누리 의원, 김명식 의장 철저 수사 촉구

  • 기사입력 : 2016-08-23 22:00:00
  •   

  • 김해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일련의 의정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23일 가져 여야 의원 간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지는 모양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인 김명식 김해시의장이 의장 후보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과정에서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메인이미지
    김해시의회./경남신문 DB/


    ◆여야 갈등의 골 깊어= 김해시의회 새누리당 우미선·배창한·전영기·이정화·엄정·류명열 의원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8일 송유인·박민정·김명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재금 국민의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한 내용과 관련, “당시 발표한 사항이 전체 의원의 뜻이 아니라 침묵했지만 시민들의 오해를 받고 있는 만큼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당시 야당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어떠한 협의도 없었으며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통보를 더불어민주당이 마지못해 받아들였다’고 했지만 지난 6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회의를 통해 새누리당의 제안인 의장단 나누기를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서 경선을 통해 조성윤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야당의원들이 ‘후반기 의회 운영만큼은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전반기 의장단에 대한 업무추진비 관련 검찰고발을 취하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새누리당 의장단의 나누기 제안에 더민주가 화답해 취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의원 교섭단체 구성안과 관련, “야당의원들은 ‘의원 상호간 소통과 협의를 통한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의회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안이 필요했으나 새누리당 소속 의원 3명이 반대해 무산됐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 의원 4명 중 3명이 반대하고 1명이 찬성함으로써 당론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신세계백화점김해점 조사 특위’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이들은 “당시 야당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이 일부 찬성했으나 여당의원들로만 구성해 다수당의 횡포를 보여주었다’고 했지만 “일부 야당의원들이 찬성했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 6인은 구성 당시 더민주 의원도 특위위원으로 오길 기대했으나 결국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철저 수사촉구= 이들은 또 “이번 김명식 의장 구속과 관련, 검찰은 확대수사를 통해 모든 사실관계를 낱낱이 파헤치고 일벌백계해 그간 각종 뇌물 문제로 얼룩져온 김해시의회를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공동 책임을 물어 의장단 총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의장단이 총사퇴하더라도 총사퇴를 요구한 우리들은 남은 임기동안 평의원으로 남아 시정 견제와 감시에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거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절차와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제도를 만들고 한달 이상의 공식 선거기간 중 언론 토론회 등을 수차례 열어 공개적으로 후보들이 검증받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허충호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충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