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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근로자 89.2% "대기업과 임금차 불평등"

  • 기사입력 : 2016-08-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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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근로자의 대부분은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임금격차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중소기업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노조 파업과 임금격차에 대한 중소기업 근로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 원청사와 협력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수준이 ‘불평등하다’는 비율이 89.2%(‘매우 불평등하다’ 51.4%·‘불평등하다’ 37.8%)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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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국내 대·중소기업의 임금격차는 지난 2003년 65.8%에서 올해 5월에는 61.6%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대기업의 급여를 100원으로 했을 때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61.6원이라는 의미다.

    응답자의 61.4%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파업과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조선업계의 파업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파업이 ‘타당하다’는 의견은 14.0%에 불과했다.

    더불어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본인 또는 자녀를 ‘동수저(43.6%)’ 또는 ‘흙수저(37.6%)’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력에 따른 계층 이동 역시 가능하지 않다는 응답이 50.0%로 가능하다(13.8%)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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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기득권 철폐 및 고용유연화 통한 일자리 순환구조 구축’(62.2%),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및 인건비 절감분으로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56.4%)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자동차 원청업체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9700만원에 달하는 반면, 1차 협력업체는 4700만원, 2차 협력업체는 2800만원에 불과한데 고임금을 받는 원청 파업 때문에 라인이 멈추면 임금 손실을 보는 중소기업 근로자는 허탈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불공정관행을 뿌리 뽑아 협력업체 근로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우리 경제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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