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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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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도 콜레라 환자 발생

거제 70대 여성 교회서 삼치회 먹은 뒤 설사 증상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중

  • 기사입력 : 2016-08-25 13: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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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에서 삼치회를 먹은 거제 70대 여성이 콜레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50대 남성 환자에 이어 국내 두번째 콜레라 환자다.

    경남도는 25일 거제시 장목면에 사는 김모(73·여)씨가 콜레라균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질병관리본부가 역학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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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민희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내 첫 콜레라 환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4일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교인들과 점심으로 삼치회를 먹은 후 다음날 오전부터 설사증상을 보였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김씨는 17일 거제 한 병원에서 입원했으며, 이 병원에서 부산의 검체 채취 검사기관에 의뢰해 24일 콜레라균 양성으로 통보받았다. 김씨는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했으며, 현재 자택 격리중이다.

    김씨가 먹은 삼치는 13일 교인 중 어업종사자가 거제 해안 인근에서 잡은 것으로 이날 교인들과 회로 나눠먹고 일부 냉동보관한 뒤 다음날 김씨가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같은 삼치를 먹은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도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설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도는 환자에게서 분리한 콜레라균이 지난 22일 발생한 첫 콜레라 환자와 동일한 유전자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유전자 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대응 및 관리를 위해 콜레라대책반 편성 및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했다.

    또 지역사회 설사환자 발생 감시를 위한 질병정보 모니터망의 운영 강화와 24시간 연락체계 유지를 위해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을 설치했다.

    이 곳에는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직접 내려와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및 콜레라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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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거제시는 25일 73세 된 거제시민(여)이 콜레라 감염 확진 환자로 판명남에 따라 시보건소에 콜레라대책반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도는 역학조사관 1명과 행정요원 2명을 역학조사 종료시까지 지원키로 했다.

    또 해안지역 7개 시·군은 1일 2회, 기타 시·군은 1일 1회 이상 방역을 실시하고, 주민들에게 콜레라 예방수칙을 홍보키로 했다. 이외에도 도내 전 시·군 수족관수 일제 검사와 횟집 위생관리실태 등 지도점검과 위생교육을 병행한다.

    아울러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병원협회 등에 의심환자 철저한 신고와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물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를 실천해야 하며, 하루 수차례 설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콜레라 의심 때는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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