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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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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민주노총 “조사보고서 법률·회계적 근거없다” 주장 반박

“매출 추정·정리해고 사실과 달라”
“노조 제시안 미반영” 반박 성명 발표
오늘 서울지법서 제1회 관계인 집회

  • 기사입력 : 2016-08-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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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이 지난 23일 민주노총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가 법률·회계적으로 터무니없다’며 재조사를 촉구한 것과 관련,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장윤근 관리인 담화문을 통해 “언론 등에서 그 동안 회사의 회생에 적잖은 우려의 시각에서 긍정의 메시지들이 나오고 있는 이때 이번 기자회견은 충격적이며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 추정 = 먼저 민주노총 등이 “계속기업가치가 높지만 2019년까지 매출추정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고, 신규 수주가 없는 것으로 가정해 인원을 과도하게 정리하려 한다”는 주장과 관련, 회사 측은 “조선시황이 수주절벽에 놓인 상황에서 신규수주가 과거처럼 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회견문은 심각히 잘못된 것으로 조선업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는 신규수주를 2017년은 7척, 2018년은 11척, 2019년 15척으로 가정해 매출 추정을 했다. 조선업은 수주산업으로 계약 이후 착공까지 통상 1년 정도의 준비(자재발주, 설계 등)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내에 발생하는 매출원가는 미미하다. 따라서 현재 수주를 하더라도 내년 하반기에 착공된다고 볼 때, 내년에 발생될 매출은 적을 수밖에 없게 된다.

    실제로 프로젝트별 잔여매출 1조7000억원(56척) 중 취소호선을 제외하면 8625억원 상당이며, 이 중 2017년 매출인 3386억원은 대부분 2016년에 건조를 시작한 선박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2017년 매출이 합리적으로 추정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 해고 = 또 “STX조선의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 필요에 의한 ‘상당한 합리성’이 해당 되지 않고, 정규직 구조조정 후 비정규직으로 대체한다는 것은 파견법상 불법 행위”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사 측은 “현재 STX조선은 희망퇴직, 직접직으로의 배치 전환, 아웃소싱을 하고 있으며, 물량 감소에 따른 명휴, 연장근로 및 휴일특근 축소 및 노사합의를 통한 임금삭감 등을 진행 중이다”면서 “이는 회사가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해고 회피 노력’이다”고 밝혔다.

    ◆노조 제시안 미반영 = 이와 함께 “회사 측이 해고회피 노력이 미흡하고 노조가 제시한 여러 방안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회사 측은 “노조가 제시한 안은 ‘100% 고용보장’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인력감축이 없다는 가정 시, 대략적으로 추산해보면 계속기업가치가 약 6000억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청산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일정 = 2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별관 제1호법정에서 제1회 관계인 집회가 열린다. 이날 조사위원의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함이 적정한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담은 조사보고와 회사의 회생절차에 대한 이해관계인 질의가 예정돼 있다.

    이어 9월 9일까지 회사에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제출하면, 제2, 3회 관계인집회를 열어 표결에 부친 뒤 가결되면 10월말~11월께 법원이 회생계획 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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