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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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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 갑니까] 거제 칠천도 옆 ‘씨릉섬 해양공원 조성사업’

부지 중 개인 땅 매입 못해 사업 ‘난항’
시, 90억 들여 ‘휴양 관광섬’ 추진
2필지 소유한 지주 매도 꺼려

  • 기사입력 : 2016-09-0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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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가 하청면 연구리에 있는 무인도 ‘씨릉섬’을 오는 2021년까지 해양공원화한다는 목표로 7만8985㎡ 규모의 섬 전체를 모두 매입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지주들과 협의하고 있다.
     
    씨릉섬은 연륙교가 가설돼 있는 칠천도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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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가 휴양형 관광섬으로 개발하려는 하청면 칠천도 옆의 씨릉섬./거제시/

    ▲현황= 시는 사업비 90억원(국비 35억원, 도비 10억5000만원, 시비 44억5000만원)을 투입, 씨릉섬에 해양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씨릉섬과 칠천도 간 가장 가까운 거리는 150m에 불과해 출렁다리 등으로 미관을 돋보이게 하는 교량을 가설하고, 섬 내에는 해변산책로, 친수공원, 글램핑장, 전망데크 등을 만들어 관광객들로부터 매력을 끌 수 있는 휴양형 관광섬으로 개발키로 했다.

    ▲추진경과= 씨릉섬 부지 7만8985㎡는 4필지로 나눠져 있으며, 소유주는 장로회신학대 1필지(6만1587㎡), 산림청 1필지(1150㎡), 개인 2필지(1만6248㎡) 등으로 돼있다. 시는 지난 2015년 11월 장로회신학대 소유 필지는 시비 12억2000여만원을 들여 매입해 시 소유로 넘어왔으며, 현재 산림청 및 개인 부지 매입을 위해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협의 중인 산림청 소유 부지는 매입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개인 한 사람의 부지 2필지 매입을 위해 수차례 접촉했으나 소유주가 매도를 꺼려해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 소유 부지는 칠천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교량 가설의 적정한 지점이다.

    시는 올해까지 시비로 부지를 모두 매입하고, 2017년과 2018년에 투입되는 국비와 도비를 신청 중에 있다.

    ▲과제= 우선 칠천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 부지를 소유한 개인 소유주와의 꾸준한 접촉 및 매입계약이 급선무다. 그러나 개인 소유주의 경우 자신의 부지가 교량 가설점이라는 점을 노려 예상 밖의 가격을 요구한다면 교량가설비가 더 들더라도 차선책을 찾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만 2년 동안 협의를 해왔는데 매도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도비 확보를 위해 개인 부지를 제외한 상태에서 해양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거제가 가진 잠재 자원인 씨릉섬은 연안공간의 효율적 이용으로 체험형·휴양형 생태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침체돼 있는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제시는 개인 부지 매입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매듭 짓고,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도비 확보에 연중 심혈을 쏟아야 한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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