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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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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냉장고 정리=에너지 절약”

냉장고 속 용량 많으면 에너지 소비 커져
식품 관리는 건강 지키고 환경 지키는 일
손범규 초록기자(창원 반송중 2학년)

  • 기사입력 : 2016-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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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범규 초록기자


    냉장고는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누구나 매일 열고 닫고 이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일 마주하는 것들은 가끔 보게 되는 것들보다 소홀히 다뤄지거나 오히려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냉장고 안 진열 칸에서 멀리 밀려난 음식은 방치돼 부패되고 이로 인해 신선한 식품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창원시는 지난 5월 13일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생산자, 소비자, 시민 모두가 참여해 음식점, 집단 급식소, 백화점, 대형 판매점 등 기업을 대상으로 ‘냉장고 청소하는 날’ 캠페인을 벌여 식품 보관, 냉장·냉동고와 식자재 보관 창고 등을 정비하게 했다.

    이렇게 기업들의 냉장고가 청소되고 있다는 소식에 나는 우리 가족이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는 잘 정리되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우리 집 냉장고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자 좀 놀랐다. 반찬통이 냉장고를 꽉 채웠고 반찬통 뒤로는 한동안 손대지 않은 것 같은 오래된 채소들과 음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기회에 냉장고를 청소해 보자고 결심했다. 하지만 막상 청소를 시작하려고 하니 너무나 많은 반찬과 채소들이 있었다. 이런 많은 반찬과 식재료가 냉장고에 채워져 있으면 에너지 소비가 커진다. 냉장고 속 용량이 많아지면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냉장고 속 용량을 줄이기 위해 반찬부터 꺼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뒤에 숨어 있던 반찬까지 꺼낸 후 반찬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살펴본 결과 상한 우유와 연유, 곰팡이가 핀 반찬과 땅콩 잼 등 부패된 음식들을 볼 수 있었다. 상한 음식들을 모두 처리하고 꺼낸 반찬들을 보기 좋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정리하면서 유통기한이 짧은 것일수록 앞쪽에 보관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냉장고 칸별로 쉽게 찾을 수 있게 종류를 다르게 했다. 제일 위 칸은 향신료, 장류 등을 보관하고 둘째 칸은 반찬, 셋째 칸은 김치, 그 밑은 식재료, 채소 등 이렇게 넣을 곳을 정해서 정리했다. 모두 정리한 후 아주 큰 걸 느꼈다. 이렇게 힘들게 청소를 하는 것보다 냉장고를 매일 열고 닫을 때 정리를 꾸준히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이다.

    또 ‘냉장고 청소하는 날’ 캠페인 때 알려준 냉장고 관리요령인 △주 1회 이상 청소를 한다 △온도를 주기적으로 측정 기록한다 △교차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식품을 분리 보관한다 △내부 용적의 70% 이하로 식품을 보관한다 △조명은 라벨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한다를 실천하면 음식물도 줄일 수 있어 환경에도 좋고 식중독도 예방되니 평소에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코 열고 닫는 냉장고 속에서 안전과 환경과 에너지가 보관되고 있다는 것을 이번 냉장고 정리와 캠페인을 통해 알게 됐다. 식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출발이고,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게 음식물을 소비하는 것이 에너지와 환경을 지키는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손범규 초록기자(창원 반송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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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 정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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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 정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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