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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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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세이커스 일본 전지훈련 현장을 가다 (상) 전지훈련의 목표

내달 시즌 개막 앞두고 국내선수·외국선수 ‘손발 맞추기’
1~9일 일본 교토·오사카서 훈련

  • 기사입력 : 2016-09-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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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LG 세이커스 프로농구단은 지난 1일부터 일본 교토와 오사카 일원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LG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3~4일 교토 한나리즈와 두 경기를 가진 데 이어 6~7일 시가 레이크스타즈와 2경기, 8일 오사카 에베사 등 모두 5경기를 하면서 오는 10월 22일 개막 예정인 2016-2017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한국에 들어온 외국선수들과 국내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LG는 2015-2016 시즌 8위를 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해에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상위권 도약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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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 기승호가 3일 교토 한나리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하는 이유는= 농구단이 전지훈련을 할 경우 항공료와 숙박비, 현지 연습경기 섭외비 등으로 1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음식도 비교적 입에 잘 맞아 국내 프로농구팀들이 선호한다. 국내 프로농구 10개 팀 중 오리온, 모비스 등 7개 팀이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 프로농구 B리그가 NBL과 BJ리그를 통합해 총 52개팀이 오는 24일부터 시즌을 시작한다는 점도 일본 전훈의 이점 중 하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선수들과 자체 연습 경기를 하거나 대학팀과 경기를 하면 아무래도 실전에 대한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또한 지난 8월 국내 선수들만 참가했던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서 나타났듯이 국내팀들은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닐 뿐 아니라, 국내팀끼리 연습경기를 할 경우 실전에서 상대 외국선수들에 대한 대비가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일본은 전지훈련 장소로 적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프로농구 B리그는 NBL과 BJ리그를 통합해 총 52개팀이 오는 24일부터 시즌을 시작한다.

    LG 김진 감독은 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보통 9월 중순 전지훈련을 하는데, 일본 프로농구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어서 다소 시기를 앞당겼다. 일본 B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은 시즌을 앞두고 거의 몸을 다 만든 상태라서 외국선수들 기량을 테스트하기에 좋다. 한국 프로팀들이 외국선수들의 스타일 파악과 국내 선수들의 손발을 맞추는 등 실전을 준비하는 데 좋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프로-아마 최강전을 시작하기 전 부족한 높이,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확실한 리딩 가드 부재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상무와 결승전에서 걱정했던 부분이 나왔다. (앞서 나갔던) 1~2쿼터에서는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농구를 했지만 지키는 농구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은 외국선수가 합류한다는 점에서 프로-아마 최강전과는 완전히 다른 만큼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외국선수가 얼마나 채워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약점 보완은 어떻게= LG는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았던 정성우뿐만 아니라 한상혁, 정창영 등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장악할 수 있는 가드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 김 감독은 “3명의 선수 모두 장단점이 있다. 정성우는 수비에 장점이 있지만 리딩 능력이 부족하다. 한상혁은 공격력은 좋지만 사이즈가 작고 파워가 떨어진다. 정창영은 높이가 장점이지만 스피드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김시래는 2017년 1월 전역해 팀에 복귀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시래 복귀와 관련, 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시래는 4라운드 마칠 무렵 팀에 합류하기 때문에 기대를 거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 정규시즌을 이 멤버(전지훈련 멤버)로 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지명한 마이클 이페브라에게 리딩가드 자리를 맡길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이페브라는 돌파 능력과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상황에 따라 리딩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이페브라가 앞서 뛰었던 중국리그에서도 그러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스몰포워드 김영환과 센터 김종규의 백업을 찾는 것 또한 과제다. 김 감독은 “김영환의 백업으로 안정환을 생각하고 있어 프로-아마 최강전 때 테스트해봤다. 교체 투입된 정환이가 1~2개 정도의 외곽슛을 넣어주면 경기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종규의 백업은 종전처럼 류종현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류종현은 키(205㎝)는 크지만 게임당 0.5점에 머무는 득점이 아쉽다.

    결국 10월 18일 열리는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어떠한 선수를 선발하는지도 LG 약점 보완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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