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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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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유람] 제12회 횡성한우축제

횡성한우 먹어봤소? 잘 키웠소, 참 맛있소!
30일~10월 4일 강원도 횡성 섬강둔치

  • 기사입력 : 2016-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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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한우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횡성한우를 들어보이고 있다./횡성군/


    대한민국 간판 축제 횡성한우축제가 올해로 열두 해째를 맞이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닷새간 횡성 섬강둔치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횡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우’다. 횡성한우가 횡성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삼시쇠끼 횡성한우, 어디까지 먹어봤소?’를 메인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맛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 횡성한우축제는 어떻게 진행될까.



    ◆횡성한우 제대로 알자

    횡성한우축제의 핵심은 횡성한우를 알리는 것이다. 횡성한우 주제관을 확대 개편해 횡성한우의 유래와 우수성을 알린다.

    한우 설명집인 횡성한우축제 스토리북도 눈길을 끈다. 소 밭갈이 체험, 외양간 체험, 한우 놀이터 등에서 한우를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우리의 농경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횡성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을까. 이런 우려와 걱정이 나올 법도 하다. 결론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축제장 내에서는 횡성한우만 취급하고 있고, 상시 한우감시단이 실제로 횡성한우만을 취급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본다. 횡성한우축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 같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소고기만을 주제로 한 셀프식당을 운영하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길이만 145m에 달하며, 1000여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즐길거리도 있다

    단순히 먹거리만 즐비한 축제는 가라! 올해 횡성한우축제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우선 테마목장을 주변으로 350m에 이르는 체험구역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전통과 현대 놀이기구가 한데 어우러져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Hot Place)다.

    한우의 먹거리인 건초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로 변신한다. 또 관광객이 한우인형탈을 쓰고 축제장을 활보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가면 무도회가 펼쳐진다.

    LED를 활용한 야간조명은 늦은 밤에도 축제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붙잡는다. 횡성산 안주와 맥주로 수려한 섬강을 즐길 수 있는 PUB(펍)과 족욕장이 운영되고, 매일 밤마다 문화예술공연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머슴돌 들기’ 대회는 올해 무제한 시간제로 변신을 시도했다. 한우탈 씨름대회는 올해 축제를 빛낼 새로운 아이템이다. 옛 추억을 곱씹으며 한우가면을 쓰고 신나는 댄스를 즐기는 ‘추억의 고고장’도 운영된다.

    올해 처음 신설된 한우퍼레이드는 축제장뿐 아니라 횡성읍 시가지에서도 열려 관심을 모은다. 민족사관고 학생들의 대취타 연주를 필두로 재미있는 분장을 한 축제 참가자들의 행진은 횡성군 전체가 들썩일 정도의 메인 이벤트다.



    ◆알뜰하게 누리자

    올해 횡성한우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상품권 제도가 도입됐다. 수익금의 일부를 고객에게 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 상경기 활성화와 고객의 즐길거리를 보다 풍성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상품권은 축제장뿐 아니라 횡성전통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또 방문자가 축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행사장 스탬프는 올해 축제의 백미로 손꼽힌다. SNS 이벤트에 참여만 해도 기념품을 받을 수 있고, 한복을 입고 축제장을 돌기만 해도 상품이 와르르 쏟아진다.

    원팔연 횡성한우축제추진위원장은 “최고의 맛과 멋의 향연이 펼쳐질 횡성한우축제에서 삼시쇠끼 맛있는 횡성한우도 맛보고 즐거운 체험도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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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밭갈이 체험. /횡성군/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

    2005년 부산 APEC에서 횡성한우를 맛본 부시 미국 대통령이 ‘원더풀(Wonderful)’을 외친 일화는 유명하다. 횡성한우가 세계화로 가는 발단인 셈이다. 횡성한우는 2009년도에는 캐나다우육수출협회(CBEF)의 연례 마케팅 세미나 비교시식 평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횡성한우의 세계화를 위해 2010년 4월 15일 세계 61개국 110개 지회를 가지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2010년 G20 세계 정상회의에 횡성한우가 공식 납품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

    올해 홍콩에 횡성한우가 처음 수출돼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중국 주청시에서도 횡성한우 육가공품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에 횡성한우를 알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횡성한우축제에 서포터즈 60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내 외국인 직원 20명이 방문해 횡성한우를 맛보고 모국에 그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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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슴돌 들기 대회./횡성군/


    ◆횡성한우는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우며 씹는 맛이 좋아요.”

    횡성한우를 접한 미식가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예로부터 횡성의 우시장은 ‘한양 4대 문 밖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질 정도로 한우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곳이다.

    청정하고 깨끗한 물, 높은 일교차는 한우의 육질을 단단하게 하고 마블링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횡성을 고급육 생산에 적합한 명품 한우 고장으로 만들었다.

    축산농가 역시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혈통, 사육, 가공 과정에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횡성한우 전용 도축장에서 도축·가공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담보된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혈통 정립과 우수 유전자 개발, 고품질의 균일화 노력 등이 횡성한우 브랜드를 만든 원동력이다.

    이 같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12년 연속 우수축산물인증, 9년 연속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등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받는 최고의 브랜드로 부상했다. 횡성한우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2010년부터 횡성한우에 대한 횡성군수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횡성한우로 도축되는 한우에 대해 원산지를 확인하고, 조례로 정한 기준에 부합 여부를 판단하는 품질인증개체 확인 시스템을 거치기 때문에 누구나 믿고 횡성한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수출이 이뤄진 홍콩에서 ‘횡성한우’에 대한 관심이 큰 것도 이 같은 브랜드 파워 전략에 따른 차별화 덕분이다.

    강원일보 허남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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