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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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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협, 과거와 다른 엄중한 안보상황”

박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서 야권의 대북 대화 재개 주장 일축

  • 기사입력 : 2016-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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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지금 우리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매우 엄중한 안보상황에 처해 있다”며 “소위 대화를 위해 줬던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이 됐고,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협상을 하겠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 밑에서 핵능력을 고도화하는데 그 시간을 이용해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고도화된 핵과 미사일 능력을 바탕으로 마음 내키면 어떤 형태의 도발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현실이 돼가고 있지만 이 와중에 일부에서는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대북제재의 무용함이 증명됐다고 하면서 대화에 나설 때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야권의 대북 대화 재개 주장을 일축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도 “일부에서는 사드 배치 결정과 같은 우리의 자위적 조치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불러 일으켰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이것은 마치 소방서가 있어서 불이 났다고 하는 것과 같은 터무니 없는 논리”라고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는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꺾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면서 “이제 북한은 더 이상 핵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며 핵과 미사일 등의 도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해 ‘핵포기 없이는 북한과의 대화도 없다’는 뜻을 다시금 분명히 했다.

    이어 “정부는 우선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포기를 실질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새롭고 강력한 제재 도출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와 별도로 여러 나라들과 함께 대북압박을 위해 필요한 독자적 조치도 취해나갈 것”이라며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실효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한미군 사드 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와 관련해는 “이번 지진을 계기로 우리의 지진대응 체계에 대해서 문제가 지적되거나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뜯어고친다는 각오로 새롭게 개편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라고 인식을 해 온 탓에 지진대응과 관련해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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