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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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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소형헬기사업 ‘빚 좋은 개살구’ 논란

권칠승 의원 “핵심기술 또 이전 못받아”
산자부 “기본 플랫폼 활용 신제품 개발”

  • 기사입력 : 2016-09-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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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추진하는 소형 민수(LCH)·무장(LAH)헬기 개발 사업이 해외 노후 기종을 떠맡고, 핵심 기술도 이전받지 못하는 ‘빛 좋은 개살구’란 지적을 받았다.

    이에 공동 개발 중인 산업통상자원부가 26일 해명자료를 통해 “항공기는 기본 플랫폼을 활용해 성능이 개량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핵심 기술은 당초부터 독자 개발키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산자부와 방위사업청, KAI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형 민수(LCH)·무장(LAH)헬기 개발 사업은 1조6000억원을 들인 실속 없는 국책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권칠승 의원은 KAI가 에어버스헬리콥터스(AH)사와 공동 개발키로 계약한 EC155 계열 헬기는 개발된 지 40년 가까이 되는 사실상 단종 수순에 들어가는 노후 기종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AH사는 개발 중인 신규 헬기(X4·H160)는 일본 자위대의 헬기사업에 개발 모델로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후 기종은 우리가 떠맡고 신형은 일본에 뺏기는 등 한국 헬기 사업이 해외 업체의 ‘봉’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권 의원은 수리온 개발 시 획득하지 못했던 핵심 기술은 이번에도 이전받지 못해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주로터블레이드(MRB)와 자동비행조종 시스템(AFCS SW), 능동진동저감장치(AVCS) 등이 해당되는데, KAI는 자체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2020년까지 개발하지 못할 경우 해외 업체 기술과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헬기를 포함한 항공기는 개발된 기본플랫폼을 활용해 계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오랜 기간 검증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과 신뢰성 확보에는 오히려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KAI가 개발 중인 EC155 계열은 4.5t급 소형헬기이고, 신규 H160은 6t급 중형헬기로 등급이 달라 경쟁 대상이 아니며, 자위대 대상기종에 채택되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3개 핵심 기술은 해외업체들이 이전을 모두 기피하는 기술로 당초부터 독자 개발을 결정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해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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