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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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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청사 ‘확장해도 포화’

내년 ‘630만명 규모’ 완공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연내 초과 예상
국토부 수요 예측 크게 빗나가

  • 기사입력 : 2016-09-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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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완공 예정인 김해공항 여객터미널 확장사업이 완공하기도 전에 그 수용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공항이용의 대혼잡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의원이 국내 각 공항의 실적과 국토교통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김해공항의 국제선 항공 이용객은 51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7만명에 비해 36.64%나 늘었다.

    이는 올해 5월에 발표한 ‘5차 공항계획’에서 예측한 김해공항의 국제선 연평균 성장률 4.6%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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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김해공항은 현재 내년 완공 예정으로 여객터미널 확장사업 중에 있는데, 확장되면 김해공항의 국제선 수용능력은 기존 464만명에서 630만명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미 올해 8월까지 국제선 항공 이용객은 515만명에 이르렀고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안에 630만명의 ‘확장된 터미널’ 수용능력을 초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김해신공항 계획이 발표되면서 기존 김해공항의 추가 확장 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만약 이대로 백지화될 경우 2800만명 규모로 계획된 김해신공항이 완공되는 2026년까지 약 10년 동안 현재의 능력으로 항공수요를 처리해야 한다.

    현재 국제선 수요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이미 작년에 전년 대비 22.44%의 증가를 보였던 김해공항 국제선은 올해 그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 만약 계획대로 기존 공항에 2단계 확장을 하게 되면, 2026년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10년짜리 ‘시한부’ 공항에 278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은 국토부가 수립한 ‘공항계획’부터 잘못된 수요 예측을 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5년마다 ‘공항계획’을 세워 각 공항의 항공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공항개발의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의 항공 수요를 보면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제4차 공항계획’에서 예측한 수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당초 계획했던 공항 인프라 확충 시점보다 훨씬 더 빨리 공항의 포화 상태에 도달한 것이다.

    문제는 올해 수립한 ‘제5차 공항계획’의 수요 예측도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이 의원은 “만약 이와 같이 ‘예측’과 ‘실제’의 차이가 계속될 경우, 현재 계획 중인 김해신공항과 제주2공항 역시 계획보다 훨씬 빨리 포화상태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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