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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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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험료 절약 노하우] 자동차보험료 모르면 ‘돈 버리고’ 알면 ‘돈 번다’

  • 기사입력 : 2016-09-28 07:00:00
  •   

  • 할인 사례

    무사고땐 다음해 갱신 보험료 3~13%
    전화·인터넷으로 가입하면 10~15%
    연간 주행거리 많지 않을 땐 2~35%
    블랙박스 등 장착 특약 가입 땐 1~5%
    교통법규 잘 지키면 0.3~0.7%

     
    할증 사례

    사고 발생 땐 규모·건수 따라 5~100%
    교통법규 위반 유형·횟수 따라 5~20%
    DMB 시청·휴대폰 사용 중 사고 10%p



    일반 보험과 달리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 있다. 바로 자동차보험이다. 하지만 가입 고객 대부분은 매년 보험료를 낼 때마다 ‘몇 년간 사고 한 번 안 냈는데 너무 아깝다’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왕 가입하는 거 조금이라도 보험료를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알뜰 운전자라면 알아둬야 할 ‘자동차보험료 절약 방법’을 금융감독원의 도움을 받아 살펴본다.

    # 회사에 다니는 A(42)씨는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 성격으로 보험회사들이 똑같은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생각해 꼼곰히 알아보지 않고 아무런 할인특약에 가입하지 않아 364만9100원의 보험료를 납부했고, 보험기간 중 난폭운전을 일삼아 2건의 사고가 발생, 다음 해 보험료가 182만45000원이 할증됐다. 반면 유사한 조건의 B(38)씨는 자신의 운전행태를 꼼꼼히 분석해 마일리지특약, 부부한정특약, 블랙박스특약 등에 가입해 74만2000원의 보험료를 납부했고, 보험기간 중 무사고·안전운전을 해 다음 해 보험료가 9만6500원 할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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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운전이 보험료 절약= 최선의 보험료 절약방법은 ‘안전운전’이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책정할 때 운전자의 사고경력에 따라 할인·할증 등급요율 및 사고건수요율(NCR)을 적용하고 있다. 안전운전으로 사고가 나지 않으면 다음 해 자동차보험 갱신 시 보험료가 3~13% 할인되고, 무사고 경력을 18년간 유지하면 보험료가 약 70%까지 할인된다. 반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고의 크기(부상정도, 손해규모) 및 건수에 따라 다음 해 보험료를 5~100% 올린다. 직전 1년간 사고가 3건 이상인 경우에는 100% 할증된다. 따라서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운전을 하는 게 중요하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활용= 자동차보험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1개 보험사가 상품을 팔고 있으며, 상품마다 할인 및 할증률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도 차이가 난다. 따라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는 우선 각 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상품과 자기에게 부과할 보험료를 개략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보험 상품과 보험료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 1일 개설한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 들어가 ‘보험다모아’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파인’은 보험상품 정보뿐 아니라 금융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유용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만큼 현명한 금융소비자라면 누구든지 파인 두 글자를 기억했다가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이렉트 보험= 자동차보험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이다. 다이렉트 보험은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줄여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형식이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10~15% 할인된 가격에 가입할 수 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손쉽게 계약하는 만큼 가입자로서도 편리하다. 그래서 젊은층 가입률이 특히 높은 편이다.

    ◆자기에게 맞는 할인특약 활용= 자신에게 맞는 할인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보험은 다양한 할인특약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보험가입 시 자기의 차량운행 행태에 맞는 할인특약을 활용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운행이 많지 않은 가입자의 경우 ‘마일리지특약(주행거리연동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2~35%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블랙박스를 장착한 가입자의 경우,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5% 깎아준다. 이외에도 회사별로 기타 장치 활용 시 또는 일정조건 해당 시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으므로 해당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더욱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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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 범위를 신중하게 결정=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어떻게 한정하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차이날 수 있다. 운전자의 범위를 가족, 부부 등으로 한정하거나, 자동차를 실제 운전할 사람을 ‘30세 이상’ 등으로 한정하는 ‘운전자 연령제한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한정된 자 이외의 자가 운전을 해 사고를 일으키면 책임보험(대인배상Ⅰ)에 한해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교통법규 준수는 기본= 보험회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책정 시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중대 교통법규위반자(음주, 무면허 등) 및 상습 교통법규위반자(신호위반 2회 이상 등)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5~20% 할증하고 있다. 반면, 교통법규를 잘 지킨 사람 등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0.3~0.7% 할인해 주고 있다. 따라서 교통법규 준수는 보험료 절감의 기본원칙이다.

    ◆운전 중 DMB 시청·휴대전화 사용은 금물= 운전을 하는 도중 다른 기기를 조작하거나 쳐다볼 경우,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도로교통법에서는 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를 시청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이로 인한 사고 발생 시 과실비율을 10%p 가중해 보험금을 산정한다. 따라서 DMB 시청 또는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인해 물적사고의 지급보험금이 소비자가 보험계약 시 선택한 기준금액을 초과할 경우에는 다음 해 자동차보험 갱신 시 보험료가 3~8% 할증된다. 특히 ‘자동차보험 불합리한 관행 개선방안’에 따라 향후 과실비율이 높은 운전자에게는 높은 할증률을, 과실비율이 낮은 운전자에게는 낮은 할증률을 적용할 예정인 만큼 DMB를 시청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료가 더욱 할증될 수 있다.

    ◆최초가입자는 ‘가입 경력 인정제’ 활용= 보험회사들은 운전경력이 짧은 경우, 사고위험이 높은 점을 감안해 신규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할증하고 있다. 동시에 신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를 운용하고 있다.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는 자신 외에 배우자, 자녀 등이 함께 운전하는 보험에 가입한 경력이 있는 경우, 가족 중 1인에 한해 운전경력을 인정하고 보험료 할증률을 낮춰주는 제도다. 금감원은 오는 10월 1일부터 가입(운전)경력 인정 대상자를 현행 1명에서 2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자동차보험 계약 체결 후 1년 이내에 등록 신청을 해야 경력을 인정하던 제한을 폐지한다. 따라서 앞으로 신규가입자는 언제든지 경력인정에 필요한 서류나 등록절차를 이행하면 과거 운전경력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

    ◆서민우대자동차보험 대상인지 확인= 보험회사들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저소득층 서민의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의 가입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연소득 4000만원 이하(배우자 합산)인 저소득층 서민 중 중고자동차(5년 이상) 소유자이고, 보험료 수준은 일반 보험보다 3~8% 싸다. 따라서 서민들은 이 보험을 활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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