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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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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미분양 아파트 두달 연속 ‘지방 최다’

아파트 분양시장 찬바람 쌩쌩
미분양 7월 9737, 8월 9369가구
세입자 못구하는 역전세난 예상

  • 기사입력 : 2016-09-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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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미분양 아파트가 두 달 연속 전국 지방도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공급과잉에 따른 영향으로 분양시장이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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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공을 앞두고 있는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 신축 현장.

    ◆경남 미분양 현황= 28일 국토교통부가 밝힌 8월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보면 전국에서 6만2562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 중 경남은 9369가구로, 전국 지방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7860가구로 가장 높았다.

    경남은 지난 7월에도 9737가구의 미분양이 발생, 전국 지방 시·도에서 가장 높은 미분양을 기록한 바 있다.

    8월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1364가구, 울산은 701가구로 조사됐다.

    전국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9049가구) 대비 461가구 감소한 8588가구로 집계되었고, 85㎡ 이하는 전월(5만4078가구) 대비 104가구 감소한 5만3974가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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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공급 현황= 앞으로 1~2년간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미분양 아파트 증가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전국적으로 약 75만 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수도권과 지방 통틀어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와 지방에서 가장 많은 경남은 물량 과다 공급으로 일부 지역에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9만1271가구가 입주했지만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에만 9만4813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있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공급될 물량이 지난 6년간 공급된 물량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전망= 이처럼 경남의 미분양 아파트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2~3년간 공급과잉이 지속된 데다 최근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기침체가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의 불안 요인에다 아파트가 과잉 공급된다는 측면이 강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팀장은 “내년 이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보수적인 점검과 부채상환 능력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글·사진=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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