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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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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44) 잭오랜턴

  • 기사입력 : 2016-10-03 18:42:57
  •   
  • 벌써 10월입니다.

    그래도 주말과 이어진 연휴라 좋았지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비를 뿌렸습니다. ㅠㅠ

    지난 2일 아들과 조카 가족이 같이 어설픈 비가 오더라도 바람이라도 쐬러 가야겠다 싶어 나갔는데..

    운이 좋게도 그렇게 보기가 힘들다는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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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운이 좋게도 밀양 초동 코스모스 연가길에서 우리 가족은 무지개를 보았다.

    더군다나 쌍무지개도 보게 돼 모두가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회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진심으로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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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과 만든 잭오랜턴.

    10월이 되면 본격 가을을 맞아 각종 행사가 많아집니다. 여기저기 갈 곳도 많죠.

    그런데 문득 작년 이맘때쯤 아들과 같이 만든 것이 생각이 납니다.

    그것은 바로 잭오랜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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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집 할머니가 주신 싱싱한 호박.

    서양에서 매년 모든 성인 대축일 전날인 10월 31일에 행해지는 전통 행사.. 할로윈데이를 아실텐데요..

    잭오렌턴은.. 할로윈데이의 대표적인 아이템입니다.. 호박으로 만든 얼굴모양의 등불을 말합니다.

    사실 이 축제를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날 옆집 할머니가 호박을 가지고 오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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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대충 호박에 얼굴을 그리고.

    아내는 그날따라 마땅히 해먹을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 그것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했고..

    아들과 같이 만들면 괜찮겠다 싶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는데... 죄송합니다..  ^^)

    마침 할로윈데이도 며칠 앞두고 있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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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에 맞춰 호박을 잘라내고.

    아들은 눈과 코 입을 그리고 저는 아들이 그린 선을 따라 칼로 구멍을 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다시 호박의 속을 꺼내고 나는 마침 집에 취미삼아 만들어 놓은 LED를 양초 대신에 호박속에 넣어서 불을 켰습니다.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이 나왔습니다. 아들도 정말 좋아라 했지요..

    시골의 인심 덕에 이렇게 아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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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초 대신에 LED 전구를 켰다.

    물론 이웃집 할머니도 놀라긴 하셨습니다..

    "아이고.. 이게 뭐꼬~~ 요상하게 생깄네.. ㅎㅎㅎ"


     

    이민영 기자 (뉴미디어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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