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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거시적인 전략과 미시적인 디테일이 필요한 시기다- 조수형(창원국가산업단지 공장장협의회 회장)

  • 기사입력 : 2016-10-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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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리우올림픽의 여운이 추석을 지난 지금까지 우리를 뜨겁게 한다. 특히 양궁의 전 종목 금메달은 새로운 신기록의 위업으로 온 대한민국을 열광으로 들끓게 했다. 여자양궁 단체전의 8연패는 올림픽 역사적으로도 3번째의 위업이다.

    왜 양궁에서 한국이 강할까? 양궁의 종주국인 영국을 제치고 대한민국은 오래전부터 독보적인 강함을 보이고 있어, 한국 양궁의 벤치마킹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을 통해 의견을 내놓았다. 선수의 선발 시스템, 교육훈련 프로그램, 경기의 규칙과 환경에 대한 사전 대비, 양궁협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

    필자는 이것을 거시적인 전략과 미시적인 디테일이 결합해 이룬 성과로 판단한다. 8연패를 연수로 환산하면 32년이다. 여기에 선수의 양성기간을 고려하면 40~50년 기간의 꾸준한 노력의 성과이어서 더욱 괄목할 만하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속성장하는 기업에는 확고한 거시적인 전략과 우수한 디테일이 있다. 양궁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업에 접목해 생각해 본다.

    먼저 거시적인 전략이다. 양궁은 종주국이 영국인 만큼 서양인에 비해서 동양인의 체형이 불리하다고 한다. 그러함에도 비교적 정적인 운동이며 동양의 정적멘탈의 우수성 등을 고려하여 전력적으로 집중해 도전하였다 한다.

    기업에서도 글로벌 경제의 흐름과 상품의 가치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에서 나의 강점을 파악하고 이를 글로벌 트렌드의 어느 위치에서 편승할 것인가. 또는 어떤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리딩을 할 것인가의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전략적 집중을 해야 한다.

    다음은 미시적 디테일이 있어야 한다.

    양궁에서는 불리한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의 훈련 프로그램은 물론 활도 국산화에 성공해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하게 개발했다. 심지어는 연습장을 실제의 시합장과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어 놓고 연습을 한 것도 주효했다고 한다.

    기업도 성공의 요인은 마찬가지로 전략 달성을 위한 디테일이 있어야 한다. 성공한 기업에는 반드시 성공을 위한 디테일이 있었다.

    이에 필자는 세 가지의 디테일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로는 현재의 팩트(fact) 파악의 디테일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는 것, 팩트의 옳은 파악이 우선 중요하다.

    둘째는 고객의 니즈(needs)이다. 철저하게 고객 중심이어야 한다. 우리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의 디테일이다. 상품 개발의 프로세스 및 핵심기술의 디테일한 노하우, 품질우위 및 원가경쟁력을 위한 디테일한 프로세스와 노하우가 있어야 극심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산업계에선 최근의 글로벌 경기의 침체와 설비의 과잉 공급능력으로 인한 극심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 한다. “나는 이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을 만한 경쟁력이 있는 디테일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

    조수형 (창원국가산업단지 공장장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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