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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창원시민 나쁜운전 STOP] (21·끝) 캠페인 평가회

“캠페인 덕분에 나쁜운전 반성하게 됐다” 독자들 응원
취재기자 5명이 총 22차례 보도… 시민의식 개선·교통사고 10% 감소

  • 기사입력 : 2016-10-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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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14일부터 경남신문과 창원시, 경남은행, 바르게살기운동창원시협의회 공동으로 약 8개월간 추진한 ‘일등 창원시민 나쁜운전 STOP’ 캠페인이 막을 내렸다.

    경남신문은 이 기간 취재기자 5명이 투입돼 보복운전과 난폭운전부터 스쿨존·실버존 규정 위반까지 22회의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문제 지적과 함께 운전자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 등을 환기시키고 사고 시 대처하는 행동요령을 숙지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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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운전 STOP’ 공동캠페인 평가회가 11일 창원시청에서 열렸다./전강용 기자/

    ◆독자들 응원 봇물= 지속적인 취재와 기획보도 덕분에 창원시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내 지역민들의 교통 의식 수준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반성하게 됐다”, “캠페인이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응원해왔다.

    이번 캠페인의 성과는 지역 교통 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원을 비롯해 도내 거리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운전 준수 유도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시민단체와 경찰, 공무원을 볼 수 있었고, 언론 매체에서는 캠페인 소식을 쏟아냈다. 나쁜 운전습관이 사회문제로 이슈화된 지 오래지만, 이처럼 지역에서 안전의식 혁명으로까지 번진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캠페인 평가회= 경남신문을 포함해 창원시, 각 구청과 읍면동사무소, 창원시민 80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캠페인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11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제2별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임인한 창원시 행정국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평가회는 이종훈 경남신문 정치부 부장대우, 김진규 경남은행 창원시청 지점장, 강석 바르게살기협의회 사무국장, 김정수 창원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 황인식 창원시정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황준승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교수와 창원시 각 구청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교통사고 10% 이상 감소= 김정수 교통관리계장은 “경찰에서 가장 취약했던 부분이 교통 교육·홍보 부분인데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시민의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캠페인은 직접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여러 단체나 회원이 캠페인에 참석하면 더욱 효과가 좋을 듯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는 교통 사망사고가 10여 건이 넘었지만, 7월 이후 하반기 들어서는 관내 사망사고가 1건에 불과했다”며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건수도 10% 정도 준 것을 확인했다.

    강석 사무국장은 “매월 1일 아침 7시 30분부터 출근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캠페인을 지속해서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이 교통문화 정착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규 지점장은 “완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민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데 경남은행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도적 개선·집중화 필요= 황인식 선임 연구위원은 “시민 의식수준과 직결되는 부분인데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며 “의식 개선과 함께 제도적 뒷받침 등이 수반돼야 한다. 차로를 구조적으로 바꾸는 등 도로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법규위반에 대한 벌칙이나 단속 위주의 콘텐츠보다는 법규를 잘 지키면 운전자에게 득이 되는 제도를 소개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준승 교수는 “경남신문 기사 내용을 보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처벌받는다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질서를 잘 지키면 본인에게 득이 된다는 내용으로 전환됐으면 싶다”고 조언했다.

    임인한 창원시 행정국장은 “나쁜운전 습관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의식 개선 등 많은 성과를 냈다”며 “지속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유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캠페인이 지속해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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