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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농업인이 행복한 농협 만드는 허식 농협 상호금융 대표

“품질경영·고객서비스 통해 농업·지역발전 이끌 것”
1976년 농협중앙회 입사·2015년 1월 상호금융 대표 선임
고객신뢰 강화·1%대 연체율 달성·스마트뱅킹 활성화 힘써

  • 기사입력 : 2016-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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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식 농협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집무실에서 농협인으로 살아온 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생에서 아름답다 싶은 순간은 너무 짧다. 가을도 그렇다. 맺었다고 생각한 열매들 속이 찼는지 들여다볼 새도 없이 가을이 가고 있다. 하지만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 파란 하늘 속에서 소담스러운 꽃을 피운 울콩같은 농협인이 있다. 농협과 농민만 바라보며 달려온 농협인, 바로 허식(58)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다. 경남 고성 출신의 허 대표는 지난해 1월 농협 상호금융 대표로 취임했다. 범농협의 새 비전인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허 대표를 지난 1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만나 농협인으로서의 삶과 상호금융의 변화와 혁신, 비전 등을 들었다.



    -농협 상호금융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전국 지역 농·축협의 금융업무 지도 및 지원, 농·축협 여유자금 운용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1969년 도입 이후 농촌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고리사채를 해소하고, 영농자금이나 정책자금을 농가에 연결해 주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현재는 전국 1131개 농·축협 4633개 영업점을 갖추고 3000만명이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 인프라로 성장했습니다.

    -농협 상호금융 대표는 언제 맡았나.

    ▲2014년 농협금융지주 재무관리본부장(상무)에서 지난해 1월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상호금융 대표이사에 선임됐습니다.

    -농협 상호금융의 변화와 혁신은 무엇인가.

    ▲끊임없는 품질경영을 통해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고객불만 및 금융사기 예방을 통한 고객 신뢰 강화 △저금리 극복을 위한 경쟁력 제고 △스마트뱅킹 활성화를 통한 핀테크 시대 준비 △건실한 경영을 위한 1%대 연체비율 달성 등 다양한 품질경영 방안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또 농협의 비전인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실현하기 위해 농심을 담은 고객만족서비스인 ‘농협 CS 3.0’을 선포했습니다. ‘찾아오는 고객에 대한 친절한 응대’에서 보다 확장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제적 서비스화를 추구하고, 현재 고객과 미래 잠재고객을 아우르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위한 공헌사업이나 활동은.

    ▲경남은 지금까지 GRDP(지역내총생산)가 가장 높았지만 지금은 조선 등 산업의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풍으로 피해가 많은 울산, 경남, 부산, 전남지역의 신규자금 지원, 이자납입 유예, 농신보 특례보증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태풍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금융·장비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시스템을 즉시 가동했습니다.

    -농협에 재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009년 함안군지부장으로 있을 때 추곡수매가격과 관련해 농민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농촌 현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군수와 농협단체장,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전국 19곳의 농산물 공판장을 찾아다니며 함안농산물 판촉활동을 했습니다. 농민들은 생산만 생각했는데 소비지에 직접 가서 자신의 생산물과 비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농협에서 열심히 하면 농업, 농촌이 잘될 것이다는 생각을 갖고 일했는데 군 단위에서 직접 경험해 보니 현실과 다른 점도 있어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2010년에는 경남지역본부 신용부본부장으로 취임해 종합 평가 전국 1위를 차지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3곳에서 지점장을 했는데 그곳에서 모두 종합 1위를 한 점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배 농협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농협에 대한 천직의식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이젠 일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애사심, 충성심, 장인정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중요합니다.

    -박사학위 취득 후에도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데.

    ▲2007년 창원터미널지점장 때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집행간부가 되고, 대표이사가 된 뒤 계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재무관리본부장 때는 최고재무책임자 과정을 들으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 서울대 최고재무책임자과정(CFO)을 수료했고, 고려대와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AMP)도 수료했습니다. 지금은 자산운용 업무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대외나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지금도 연세대에서 글로벌자산투자 최고위 과정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많이 알아야 된다고 봅니다. 대표이사가 맡은 업무에 대해 실무에서부터 시대정신, 산업의 변화 등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해야 리스크를 없앨 수 있습니다.

    -좌우명은.

    ▲자강불식(自强不息)이란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신을 강하게 하는 데 있어 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인데, 개인이든 조직이든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의미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항상 일찍 출근해 지금도 7시면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제일 늦게 퇴근하면 기분이 좋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일이 있어 출근하면 즐겁습니다. 또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한다’는 뜻의 음수사원(飮水思源)도 좋아합니다. 물을 마실 때는 근원을 생각해야 하고, 근원 중에서도 우물을 만든 사람들의 정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농협에서 보면 농민, 고객, 지역사회 등 도와주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 대해 항상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개인의 바람뿐만 아니라 농협이 지역, 사회단체, 기관, 구성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될 것이 매우 많다는 것을 깨우쳐 주기 위해 그런 말을 자주 합니다.

    -경남신문 독자나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남신문은 지역의 정론지로 지역 여론을 선도적으로 잘 이끌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발전을 위해 경남신문이 노력한 부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농협, 농촌 발전을 위해 수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농협 발전을 위해 파트너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농협, 농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많이 도와줘야 합니다. 경남신문과 독자들이 농협, 농촌 발전을 위해 좀 더 많은 배려와 역할을 해주길 부탁드립니다.

    -어떤 농협인으로 남고 싶은가.

    ▲저는 항상 자리에 있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보자는 자세로 일해 왔습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께서 이끌고 있는 변화와 개혁에 힘을 보태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글·사진=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허식 대표는 경남 고성(1957년) 출생. 경남대 산업공학과 졸업, 산업공학 박사 취득. 197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진해중앙지점장, 창원 봉곡지점장, 창원터미널지점장,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NH농협은행 공공금융부 부장, NH농협은행 전략기획부 부장, NH농협금융지주 재무관리본부장(상무),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겸 경영기획본부장. 2015년 1월 농협 상호금융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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